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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매출 올해도 하락…대목 '실종'

청주지역 대형마트 최대 30%↓…"경기 악화 주원인"

  • 웹출고시간2012.01.25 19:50: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설을 맞아 대목 특수를 기대했던 유통업체들이 올해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하락세에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향후 '대목'의 힘마저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청주 지역의 경우 설 연휴기간 대형마트 중 1곳만이 매출 신장을 나타냈는데, 그마저도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롯데마트 청주점의 경우 지난해 설명절 때보다 매출이 20% 가량 감소했다.

선물세트 분야는 무려 30% 하락을 보이며 매출 하락을 견인했다.

홈플러스 청주점 역시 설 명절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가량 줄었다.

홈플러스도 선물세트 매출 하락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청주점도 이번에 처음으로 명절 무휴까지 단행했지만 매출은 그리 탐탁지 않으면서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그쳤다.

홈플러스 성안점도 3% 정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하락했다.

롯데마트 용암점 역시 10% 마이너스를 기록해 명절 특수가 기대 이하였다.

그나마 농협청주하나로클럽만이 2%대 매출이 신장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 4~5% 정도를 계산한다면 사실상 역신장이나 다름없다.

대형마트들이 이렇게 대부분이 매출 하락을 보인데 대해 유통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홈플러스 청주점 관계자는 "가계 경제가 좋지 않아 서로 선물을 '안주고 안받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청주점 관계자는 "기업들이 경기 악화로 인해 구입을 상당히 줄여 특판 매출이 현저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충북유통 관계자도 "전체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고 차례를 지내는 가정도 확실히 줄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대형마트뿐 아니라 전통시장도 설 대목 특수를 누리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지역 전통시장 중 유일하게 육거리 시장만이 설 연휴 손님이 북적였을뿐 그 외 대부분 시장에서는 대목을 느끼기가 힘들었다.

지역의 한 전통시장 상인은 "명절 대목이라 평상시보다 많은 선물 꾸러미를 준비했지만 판매가 시원치 않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러한 설 매출 하락세는 올해뿐 아니라 해마다 평균 10% 가량 떨어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볼 때 '대목'이란 표현까지 어색케 할 처지에 놓였다.

한 대형유통업체 영업부서 팀장은 "설이나 추석 등 큰 명절이면 으레 선물 구입 등으로 매출이 크게 올랐었지만 이제는 오름폭이 점차 줄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것이 주원인이지만 명절을 친척들과 함께하지 않고 여행 등으로 대체하는 가족이 증가하고 있는 사회 현상도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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