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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이보다 더 정확할 순 없다'

예보 정확도 90%이상… 세계 최상
최첨단 장비·예보관 분석능력 조화

  • 웹출고시간2012.02.28 20:37:4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비가 온다면 비가 오고, 눈이 온다면 눈이 온다. 언제 내리는지, 그치는지도 정확하다.

기온도 거의 맞는다. 청주의 28일 예보기온은 최저 영하 4도, 최고 8도. 실제 관측기온은 최저 영하 3.8도, 최고 7.8도로 나타났다. 가히 점쟁이 수준이다.

날씨 예보가 정확해지고 있다. 5년 전 85%에서 최근 90% 이상으로 정확도가 올랐다.

왜일까. 간단히 말해 기계와 사람이 '혼연일체'가 됐기 때문이다. 최첨단 기계가 속속들이 도입됐고, 예보관들의 분석 능력도 월등히 향상됐다.

그 중심에 충북이 있다. 지난 2009년 4월 국내 최초의 국가기상위성센터가 진천 광혜원리에 들어섰다. 이듬해 6월엔 독자개발 위성인 '천리안'이 발사됐다. 세계 7번째다.

'천리안'은 통신, 해양, 기상 3가지 기능을 수행하는 복합위성. 한반도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위성영상을 15분 간격으로 송출한다. 태풍 같은 위험상황 땐 8분 간격이다. 과거엔 일본에서 30분 간격으로 받아썼다.

국가기상센터가 수신한 데이터는 2010년 3월 준공된 청원 오창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로 전송된다. 550억원짜리 슈퍼컴퓨터 3호기의 계산 속도는 2호기보다 37배나 빠르다. 저장능력도 24배 크다. 슈퍼컴퓨터 3호기 앞에 '만물의 영장' 인간은 한없이 초라해진다. 슈퍼컴퓨터의 1초당 계산 성능은 사람 5억5천400명이 1년간 계산해야 할 분량이다.

이 같은 최첨단 장비는 예보관들의 분석 능력을 향상시켰다. 이른바 '시너지 효과'다. 진천 국가기상위성센터가 받은 위성자료는 오창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로 보내지고, 여기서 계산된 데이터를 예보관들이 분석한다. 제 아무리 뛰어난 장비라도, 결국엔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기상 정확도라 하면 '강수(강우+강설) 정확도'를 일컫는다. 우리나라는 2006년과 2007년 모두 85%를 기록했다. 세계 9위권 수준.

최첨단 장비 도입 후 정확도는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다. 2009년 90%, 2010년 89%, 2011년 93%로 껑충 뛰었다. 현재는 세계 7위권. 세계 1위(EU·유럽연합), 2위(영국)에 거의 근접한 상태다.

청주기상대도 '고공행진' 중이다. 이번 겨울 정확도는 12월 97%, 1월 92%, 2월 93%로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변수는 '여름'이다. 산이 많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 특성 상 국지성 호우가 많다. 특히 내륙지방인 충북의 날씨 예측이 어렵다.

청주기상대는 충북에 위치한 최첨단 장비와 예보관들의 노하우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평균 정확도 90% 이상에 도전 중이다.

꿈보단 해몽이라 했던가. 지난해 7월1일자로 부임한 청주기상대장의 이름은 '최기상'이다. 성씨 최(崔)를 가장 최(最)로 바꾸면 '가장 뛰어난 기상'이 된다. 세계 1위 기상 예보는 그의 과제이자, 숙명이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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