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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1.22 20:56: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2년째 제자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 교장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윤기(62) 청주남성초 교장으로 지난 92년부터 청주 사직초와 94년부터는 창신초를 매년 졸업식이면 어김없이 찾아 장학금을 전달해 주고 있다.

오는 2월말 정년을 맞는 김 교장은 사직초와 창신초 등 자신이 근무해 오던 학교의 제자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제자들이 곧고 바르게 살아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

김 교장은 당시 이들 학교에 근무하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워 불우하지만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어린 학생들을 보면서 항상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이들을 돕기위해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결심, 올해까지 17년을 이어오고 있다.

처음 제자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 위해 소리없이 졸업식장을 찾아 ‘작은 도움이지만 꿈을 잃지말라’고 당부하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고 동료교사들은 전한다.

김모 교사는 “교장선생님이 장학금을 전달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교사들이 눈시울을 붉혔다”며 “마음은 있지만 실천을 못하는 우리가 안따깝다”고 말했다.

김 교장의 제자교육관도 남다르다.

‘공부잘하고 좋은 대학에 가는 것 보다는 지덕체를 골고루 갖춘 조화로운 인간이 되라’고 지도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제자들은 말하고 있다.

김 교장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다고 하는 제자 김모(27.청주시 가경동)씨는 “선생님이 졸업식때 찾아 오셔서 전해주신 장학금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선생님이 퇴직을 하시면 내가 그 자리를 대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선생님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며 “조만간 한자리에 만나서 선생님 은혜를 갚기위해 십시일반 장학금을 모아 후배들에게 전달키로 했다” 고 말했다.

이렇듯 한 교사가 우연치 않게 시작된 장학금이 17년을 이어오면서 이제는 제자들에게까지 그 자리를 이어가게 됐다.

‘제자사랑과 교육발전은 어떻게 이루어 지는가’의 대답은 김교장을 보면서 확인할 수 있다.


/김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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