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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비오다…'럭비공 날씨'

우박→무더위→소나기 예측불허
들쭉날쭉한 원인은 '대기 불안정'
올 여름 무덥고 폭우 집중 전망

  • 웹출고시간2012.05.30 18:40:3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요즘 날씨가 이상하다.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이어지다 갑자기 '골프공'만한 우박이 떨어진다. 그러다 덥고, 그러다 소나기다. 좀처럼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날씨다.

◇우박·무더위·소나기 '변덕'

5월 막바지 들어 수은주는 급격히 올랐다. 22일 충주 29.6도, 23일 청주 29.4도 등 도내 전 지역이 30도에 다다랐다. 이대로 여름에 접어드는가 싶었다.

하지만 이번 주부터 변덕스러운 날씨가 시작됐다. 청주 낮 최고기온이 28일 27.3도, 29일 29.1도, 30일 21.2도로 많은 편차를 보였다.

석가탄신일인 28일엔 '우박'이 충북을 기습했다. 최대 지름 4㎝나 되는 '골프공' 우박이 충주, 보은, 옥천, 영동, 음성을 사정 없이 때렸다.

현재까지 집계된 바로는 보은 981ha, 충주 70ha, 영동 60ha, 음성 43ha, 옥천 15ha의 농경지가 직격탄을 맞았다. 사과, 고추, 배추, 옥수수, 배, 자두 등 여느 과일 할 것 없이 생채기가 났다.

이튿날인 29일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30도에 가까운 땡볕이 내리쬈다. 그러더니 30일 소나기가 내리며 수은주가 뚝 떨어졌다. 오후 4시 현재 영동 14㎜, 추풍령 6.5㎜, 청주 1㎜ 등을 기록 중이다. 소나기는 31일 낮 한때 더 내릴 전망이다.

◇'골프공' 우박 폭탄 왜·

들쭉날쭉한 날씨 원인은 '대기 불안정'이다. 원래는 차가운 공기가 대기 아래에, 따뜻한 공기가 위에 있어야 정상이지만, 온난화로 지표면 공기가 따뜻해지면서 이 원리를 뒤집어 놓았다.

땅에서 솟아오르는 따뜻한 공기는 시베리아 기단이 머무는 상공 3천m까지 올라가 잦은 충돌을 일으켰다. 상하층 기온차가 적을 땐 소나기구름이, 많을 땐 우박이 생성됐다.

평년 5월에 내리는 우박은 지름 10㎜ 내외지만, 이번에는 강한 충돌과 큰 기온차로 어마어마한 크기가 만들어졌다.

지난 7일 일본 이바라키현 등을 덮쳐 40여명의 사상자를 낸 '토네이도(회오리 돌풍)'도 비슷한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토네이도 형성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고온 다습한 공기가 불안정하게 상승할 때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기상 관측 이래 울릉도 해상에서 토네이도의 일종인 용오름 현상이 4~5차례 발생했다.

◇올 여름 무덥고 비 많다

이런 가운데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무덥고, 폭우가 집중될 전망이다.

청주기상대 여름철 기상 전망에 따르면 6월은 동서 고압대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가운데 평년(21~23도)보다 무덥겠다. 강수량은 평년(144~159㎜)과 비슷하겠다.

7월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 내리는 날이 많을 전망이다. 강수량은 평년(283~374㎜)보다 많겠다. 기온은 평년(23~25도) 수준으로 예상된다.

8월엔 찜통더위가 기다리고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 전반적으로 평년(24~26도)보다 덥겠다. 비도 평년(245~294㎜)보다 많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 영향을 줄 태풍은 1~2개로 예측된다고 청주기상대는 밝혔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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