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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째 꽃과 사랑 나눠요”

옥천 안찬-정동미씨 부부, 프리지어 출하 준비

  • 웹출고시간2008.01.31 10:29: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옥천군 군서면 은행리 안찬씨 부부가 정성스럽게 가꾼 프리지어를 출하하기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옥천군 군서면 은행리에 봄소식을 전하는 프리지어 출하 준비가 한창이다.

못과 망치로 집을 짓던 건설인이 꽃으로 미래를 짓는 귀농인으로 변신, 잘 나가던 건설회사를 그만두고 꽃과 사랑을 나눈지 11년째를 맞는 안찬(55)씨.

졸업식과 입학식을 앞두고 지난해 9월부터 키워온 프리지어 출하를 시작했다.

안씨는 3천966㎡ 2동의 비닐하우스에서 연작으로 일년 내내 향기로운 프리지어와 국화를 만들어 내는 꽃 박사로 통한다.

평소 꽃과는 거리가 멀었던 안씨가 11년전 친척의 소개로 꽃을 알게 되고 연구하며 대전에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물 좋고, 토양 좋은 은행리로 자리를 잡게 됐다.

처음엔 부인 정동미(47)씨의 반대에 부딪혀, 낙향의 꿈을 접으려고까지 했지만, 안씨의 꽃을 향한 열의와 사랑에 정씨는 허락을 하게 됐는데 지금은 누구보다도 열렬한 후원자면서 동업자다.

초창기엔 국화로 화훼농사를 짓다가 2년 전부터 프리지어를 같이 생산하고 있으며 2~3월엔 프리지어를 7~8월엔 국화를 출하한다.

많은 서적을 보고 연구하고, 전국에서 열리는 꽃 박람회에 참석해 견문을 넓히고 있으나 충북에선 프리지어를 연구하는 작목반이 없어 충남작목반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안씨는 작년 처음으로 400만송이 국화를 일본으로 수출해 2천만원의 매출을 내기도 했으며, 내년 봄엔 프리지어까지 수출할 예정이다.

잦은 소독과 보살핌이 필요한 국화와는 달리 프리지어는 처음 안착 단계에서 온도와 습도 등만 잘 조절해 주면 고소득이 보장돼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프리지어는 알뿌리 식물로 9월경 심어 겨울을 나고 이른 봄에 꽃꽂이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졸업식과 입학식 계절을 앞두고 마지막 작업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안씨는 "화훼의 불모지인 옥천에서 꽃을 재배하기가 조금은 힘이 들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어 좋다"며 "열심히 일해서 꽃 재배 농가가 많이 늘어 함께 공부하고 꽃으로 유명한 옥천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옥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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