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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활자 주조 기술 영구 보존된다

세계 최초 전수관 '첫 삽'… 내년 4월 준공
임인호 금속활자장 제자 양성… 시민 체험도

  • 웹출고시간2012.08.19 20:22: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국내 유일의 금속활자장 보유자인 임인호 선생의 작업 모습.

금속활자 주조 기술이 직지의 고장 청주에서 영구히 보존된다.

청주시는 지난 17일 '금속활자 주조 전수관'의 첫 삽을 떴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찍어낸 흥덕사지와 고인쇄박물관을 한데 묶어 명실상부한 고인쇄 문화의 메카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청주 금속활자 주조 전수관 조감도.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주조 전수관은 내년 4월 준공된다. 고인쇄박물관 맞은편 1천591㎡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지어진다. 국비 15억원과 도비 4억5천만원, 시비 22억8천800만원 등 42억3천800만원이 투입된다.

1층에는 전시장과 시민체험관이 들어선다. 금속활자 주조 과정을 관찰하고 한지 뜨기, 금속활자 인쇄 등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자기 이름을 금속활자로 제작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2층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금속활자를 만들 수 있는 임인호(49) 선생의 작업장으로 쓰인다. 3층은 수장고와 사무실 용도로 설계됐다. 중요무형문화재 101호 금속활자장 보유자인 임 선생은 그동안 괴산 연풍리 작은 작업장에서 전통의 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접근성이 떨어지고, 전수 교육시설이 부족해 제자를 양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이번 주조 전수관 건립으로 임 선생의 제자 양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 2009년 12월15일 금속활자장으로 지정된 임 선생은 아직 만 3년이 되지 않아 공식적인 전수 조교(제자)를 두지 못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금속활자장 보유자인 임인호 선생의 작업 모습들.

임 선생의 스승은 2008년 3월 별세한 고 오국진 선생. 고인은 1992년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복원 등의 경력을 인정받아 1996년 2월 금속활자장 보유자로 지정됐다. 그의 수제자인 임 선생은 2010년까지 조선왕실 주조 금속활자 44종을 국내 최초로 복원했다.

이어 고인쇄 분야의 최대 숙원인 직지심체요절 활자 복원에 돌입, 지난해까지 직지 하권 1만4천자 중 5천자를 복원했다. 당시 제작된 밀랍주조방식을 그대로 썼다. 상권을 비롯한 나머지 복원 작업은 이번에 지어지는 주조 전수관에서 하게 된다.

이관동 청주고인쇄박물관 직지사업담당은 "내년 연말 주조 전수관 옆에 '근·현대 인쇄전시관'이 지어지면, 청주가 다시 한 번 금속활자의 메카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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