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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독립운동사' 첫 집대성 됐다

충북대 박걸순 교수 출간
3.1운동부터 충주의 아나키스트 류자명까지
신채호 마지막 체포 장소 등 새 사실도 규명
6백여쪽 방대한 분량…'지역사' 복원 성격도

  • 웹출고시간2012.11.05 19:08: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저자는 섬돌 하나를 얹은 기분이라고 했지만, 앞으로의 충북 독립운동사 연구는 이 책을 반드시 통과의례로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대 사학과 박걸순 교수가 최근 '충북의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 책을 국학자료원 이름으로 출간했다.

충대 박걸순 교수가 최근 출간한 '충북의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 표지 모습.

지금까지 충북의 독립운동사는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소수의 연구가들에 의해 단편적, 사건 중심적으로 저술돼 왔다.

그것도 '지역이 민족사의 중심이 된 적도 있었다'라는 시각이 아닌, 거의 중앙사의 하부개념으로 다뤄진 경우가 많았다.

박교수의 이번 저술은 그런 아쉬움에 대한 '지역사는 중앙사를 귀납적으로 체계화시켜주는 대상'임을 하나하나 보여주고 있다.

그는 서문에서 '지난 90년대부터 충북의 독립운동사를 써왔고, 이를 논문 15편을 중심으로 다시 구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그 구성은 과거 글을 단순히 글모음한 것이 아닌, 새로운 고증과 해석을 바탕으로 논지를 수정한 경우도 더러 있다.

그는 당초에는 청원출신 한봉수를 '진위대 출신 의병장'이라고 밝혔으나 이번에 '평민출신 의병장'으로 수정했다.

680여쪽 분량의 방대한 이번 저술은 '충북지역의 독립운동'(제 1부), '충북인의 독립운동'(제 2부), '신채호의 독립운동과 역사인식'(제 3부) 그리고 부록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세부적으로 제 1부는 충북지역 3.1운동, 일제강점기 학생운동, 독립운동사 연구현황 등에 대한 논지를 전개하고 있다.

제 2부는 한봉수(韓鳳洙), 홍범식(洪範植), 안숙(安潚), 이상설(李相卨), 정순만(鄭淳萬), 신팔균(申八均) 등 6명의 인물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중 한봉수, 홍범식, 안숙, 신팔균 등은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한 인물을 단독 주제로 한 최초의 논문이기도 하다.

제 3부는 신채호 전집편찬 의의, 신채호 독립운동론, 신채호 역사인식, 신채호의 아나키즘 수용 등 신채호에 대한 모든 것을 망라적으로 다뤘다.

단재 신채호는 대만 기륭항이 아닌 기륭우편국(사진) 안에서 체포됐다. 지금도 위치는 변하지 않았다.

1~3부 내용중 △평양 인민대학습당의 신채호 관련 자료 △신채호 피체 장소가 기륭항이 아닌 기륭우체국인 점 등은 박교수가 처음 접했거나 새롭게 규명한 내용들이다.

부록은 충주 대소원면 출신으로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를 자처했던 류자명을 집중 조명했다. 여기에는 새롭게 발굴한 류자명의 친필수기와 류전휘(류자명 아들) 회고록 등이 주요 참고자료가 됐다.

이번 논저에서 박교수의 방점은 역시 지역사에 찍혀져 있다. 그는 서문의 한 부분을 이렇게 썼다.

'지역의 품격을 따지는 것은 경제 자립도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 그 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의 전승 여부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 본서를 일제강점기라는 민족의 불행기를 타파하고자 치열하게 고뇌하고 투쟁한 충북인의 영전에 바친다.'

이 책은 충북 독립운동사에 대한 사실을 논한 논저이다. 그러나 여느 논저와 다르게 스피드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문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 부분도 눈여겨 볼만 하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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