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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문수 소설가 "만취당에 그늘을 드리우다"

청주출신 소설가 김문수씨 별세
대학생 시절 이미 조선일보 신춘 문예에 당선
기자로 글시작…충북언론 제 1호 문화부기자

  • 웹출고시간2012.11.06 19:06: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아버지와 아들은 '어제'와 '오늘'이라는 이름으로 충돌했다. 그럴적마다 그 아들은 유교적 정신주의와 물질문명의 틈바구니에 끼여 늘 신음했다. 소설 '만취당기'(晩醉堂記)의 작가 김문수(金文洙) 씨가 5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충북 청주가 고향으로 청주고를 나온 고인은 동국대 국문과에 재학중이던 지난 6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이단부흥'(異端復興)이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다.

그는 지난 1989년 제 20회 동인문학상(조선일보 주관)을 수상, 그의 작가 인생에 정점을 찍었다. 이외 그는 장편 '환상의 성', '바람과 날개', '어둠 저쪽', '안개지대', '서러운 꽃' 외에 수많은 중·단편을 발표하기도 했다.

문학평론가 김선학 씨는 고인의 이런 작품을 "일상적인 삶 속에서 우리 시대가 겪고 있는 아픔을 정확하게 이야기로 엮어내는 작가"라고 평했다. KBS는 지난 1991년 'TV문예극장'을 부활할 때 그의 작품 '만취당기'를 첫번째 작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의 글인생은 처음에는 신문으로 시작했다. 그는 충청일보 성안길 시절에 문화부에서 처음으로 펜을 잡았다. 충북 언론사에 있어서 '제 1호 문화부' 기자인 셈이었다.

그는 몇해전 옛글을 인용, 산림청 홈페이지에 '전인종수(前人種樹) 후인승량(後人乘凉)'이라는 산행 답사기를 남겼다. '앞사람이 뿌린 씨앗은 뒷사람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게 마련이다'라는 뜻이다.

그는 이제 만취당 지붕에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며 후학과 지역의 후배 기자들을 맞게 됐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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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