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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산양, 적응하면 행동면적 좁아진다

이배근 박사 연구팀 논문 발표
오르내리는 행동 해발 고도도 다소 낮아져
방사지 적응한 결과로 중봉 일대 주서식지
가을에 많이 움직이고 더운 여름에는 둔화

  • 웹출고시간2012.12.02 18:16: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방사된 월악산 산양은 서식지에 적응하면 행동권이 좁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연에 방사된 산양은 적응기간이 지나면 행동권이 뚜렷하게 좁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적응기 이후의 행동권은 가을에 가장 넓고, 겨울에 상대적으로 좁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는 지난 2006년 지리산 반달사슴곰을 시작으로 한반도 멸종위기종 동물에 대한 복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따라 충북에서는 지난 2007년 산양(천연기념물 제 217호)이, 그리고 금년 10월말에는 토종여우(멸종위기 야생동물1급)가 소백산에 방사된 바 있다.

복원사업은 멸종위기 동물의 자생력 강화와 장기적인 생존,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건강한 생태계 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충북대 출신의 이배근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얼마전 '월악산 멸종위기 산양의 행동 특성에 관한 연구' 논문을 한국 생태학회지에 발표했다.

논문은 자연계열이어서 양은 많지 않으나 자연 방사된 산양에 대한 거의 처음의 논문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무선발신기가 부착된 월악산 산양 모습.

연구팀은 지난 2007년 산양의 행동권, 서식지 대응. 식이(먹이) 습성, 행동생태 등을 알아보기 위해 'HF-01' 관리번호를 부여한 산양에게 무선 발신기를 부착한 후 방사했다.

'HF-01'는 강원도 화천에서 태어났고 암컷이며 관리번호가 '01'번이라는 점을 의미하고 있다.

이같은 장치 후에 2007~2009년 동안 관찰을 한 결과, 'HF-01'은 △전체 행동면적 최대 2천55㎢ △해발고도 239~948m △중심반경 행동 535㎢ 등의 활동생태를 보였다.

그러나 2009년에는 이보다 크게 줄어든 △전체 행동면적 최대 1천449㎢ △해발고도 322~935m △중심반경 행동 310㎢의 모습을 보였다.

논문은 이에 대해 "방사된 후 처음 1~2년은 적당한 서식지를 찾기 위해 많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적당한 서식지인 중봉을 만나고부터는 그럴 필요성이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월악산 산양은 최고봉인 영봉보다 다소 낮은 중봉이 주된 서식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봉은 월악산의 두번째 봉우리이나 암벽 경사가 상대적으로 완만한 모습을 하고 있다. 최고봉은 영봉으로 해발 1097m이다.

이밖에 관리번호 'HF-01' 산양의 계절별 행동권 크기는 봄 1천34㎢, 여름 1천12㎢, 가을 1천169㎢, 겨울 1천102㎢ 등을 나타냈다.

금년 9월에 방사된 아기 산양 모습.

이는 가을철에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여름철에는 덜 움직인 것을 의미하고 있다. 더위가 산양의 행동을 제약했다고 분석되는 부분이다.

한편 환경부는 유전성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년 9월에도 4마리의 산양을 월악산에 자연 방사한 바 있다.

따라서 월악산은 산양의 '최대 서식처'라는 이미지를 지니기 시작한 가운데 방사된 산양의 전체수는 총 38마리로 늘어났다.

환경부는 앞으로 사향노루, 시라소니, 남생이 등의 멸종위기 동물도 점차적으로 자연방사, 건강한 생태계 복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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