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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고라니 기생충 감염률 무려 80%대"

충대 의대·수의대 공동조사
한번에 다섯종류 기생충에 감염된 고라니도
접촉 잦을 경우 사람도 감염될 가능성 높아
영국서는 사슴이 감염 숙주 역할 '골칫거리'

  • 웹출고시간2013.01.06 17:38: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내 고라니의 85% 정도가 각종 기생충에 감염, 이와 접촉할 경우 사람도 감염될 우려를 낳고 있다.

충북도내 고라니(학명 Hydropotes inermis)의 기생충 감염률이 80%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고라니와의 접촉이 잦을 경우 인간의 감염도 자연스레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사슴과의 고라니는 국내에서 보신용으로의 식용 뿐만 아니라 약재로도 애용하면서 줄곧 불법 수렵의 대상이 돼 왔다.

그러나 자연 적응력이 뛰어나고 여기에 다산(2~6마리)하는 특성으로 인해 개체수가 꾸준히 증가, 지난 2005년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됐다.

고라니는 조밀한 숲과 초지를 선호하면서 산간 저지대를 주된 서식공간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근래들어서는 개체수 증가로 인해 평야지 강가는 물론 농가 근처의 경작지에도 자주 출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충북대 의과대학과 수의과대학이 공동으로 '충북지역 야생 한국고라니의 내부 기생충 감염률 조사'를 실시했다.

충대 조사팀은 지난해까지 충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에 내원한 고라니 20마리의 분변을 기생충학적인 방법으로 검사했다.

검사 대상이 된 고라니는 청주·청원에서 포획과 구조 그리고 길죽음(로드킬)을 당한 개체로 모두 성체였다.

그 결과, 20마리의 고라니 중 85%에 해당하는 17마리에서 1종류 이상의 기생충이 검출됐다.

검출률은 세경모양선충의 충란이 14마리에서 검출돼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원선충류 11마리, 모세선충 9마리, 편충 7마리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흡충은 3마리, 콕시듐은 4마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번에 다섯 종류의 기생충에 감염된 고라니도 1마리 관찰됐다.

조사팀은 "이번에 발견된 기생충들은 사람이나 가축에 감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가축이나 사람에게 감염되는 기생충을 사슴에서 발견한 예가 많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조사팀에 따르면 영국 사슴류의 경우 지나친 보호주의와 상위 포식자 변화로 인해 과잉 증식됐다. 그 결과, 지금은 가축과 인간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보유숙주로 여겨지고 있다.

이밖에 야생 우제류는 블루셀라병, 아프리카 들소는 우결핵, 아프리카 혹멧돼지는 열병 전파에 관여하는 등은 인간과 가축 질병의 전파에 중요한 매개자 역할을 하고 있다.

충대 조사팀은 "이제 충북도 야생동물에 의한 기생충 방지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이종간의 감염 여부를 보다 세밀히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조혁연 대기자

고라니와 노루의 다른 점

고라니는 암수 모두 뿔이 없다. 대신 고라니 수컷은 위턱의 송곳니가 엄니 모양으로 발달했다. 암컷도 송곳니가 외부로 돌출됐으나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다.

노루는 수컷만 뿔을 가지고 있다. 3개의 가지로 이뤄진 뿔은 11~12월에 떨어지고 새로운 뿔은 5~6월에 완전히 나온다. 꼬리는 매우 짧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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