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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단순해 보인다고, 호미도 진화를 한다

도문화재연구원 '길에서 길을 만나다' 특별전
도내 농촌 고령화되자 '선호미' 등장
충북 전통적으로 '보습형 호미' 강세
7-80년대 광산지역에서는 벽채호미

  • 웹출고시간2013.01.07 18:49: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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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호미 모양으로, 날이 날카울수록 거친 땅에서 사용된다.

가장 단순한 농기구의 하나인 '호미'도 지역에 따라 모양이 크게 차이가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지금은 현대화된 농기구에 밀려 많이 사라졌지만, 그 와중에도 진화의 길은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문화재연구원(원장 장호수)이 '충북민속의 해' 기념사업의 일환인 '길에서 길을 만나다' 특별전을 국립청주박물관에서 갖고 있다.

도문화재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민속문화의 교차로, 충북'을 부제로 한 특별전의 도록을 발간했다.

호미는 논·밭의 풀을 제거하거나 흙을 북돋아주는데 사용되는 농기구로, 날은 대체로 '역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그러나 도록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인 호미에 지역적인 특성이 가미되면서 그 외형은 보다 세분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습형 호미'는 쟁기의 모습처럼 날끝이 다소 뾰족하고 위는 넓적한 모습을 하고 있다.

날끝을 흙에 박아 젖히면 흙이 쉽게 뒤집어져 논을 매는데 적당하다. 충북을 비롯한 경기와 전북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다.

'낫형 호미'는 날이 날처럼 너비에 비하여 길며 그 끝이 매우 날카로워 자갈이 많은 땅에서 주로 사용된다. 경상도 등 산간 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기산 김준근이 그린 '김매는 모양'이다.

'세모형 호미'는 양변에 비하며 바닥의 길이가 길은 장삼각형 모양으로, 보리·옥수수·밀과 같이 이랑의 넓은 밭의 풀을 매는데 편리하다. 과거 지금의 북한지방에서 주로 볼 수 있었다.

이밖에 '외귀형 호미'는 가는 날이 여러개 달린 모양으로, 지역에 관계없이 물논의 김매기용으로 주로 사용됐다.

호미는 근래들어서는 경운기, 트랙터 등 밀려 점차 용도가 사라지고 있으나 농기계가 미치지 않는 곳은 여전히 호미가 사용되고 있다. 그러면서 호미도 진화를 하고 있다.

도록에 따르면 충북에서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벽채호미'와 '선호미'라는 것이 근래에 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등장했었다.

벽채호미는 굵고 탄탄한 모습으로, 70~80년대 도내 일부 지역에서 흥했던 광산산업과 관련이 있다. 지하 채굴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선호미는 자루가 유난히 길어 밭 두둑의 북돋기와 잡초 긁기에 편한 모습을 하고 있다. 농촌 인구의 고령화가 호미에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도록 자료는 밝히고 있다.

이밖에 지명이 붙을 정도로 특별 주문에 의해 제작된 제천 '덕산호미'는 날면이 좁고 직선이며 뾰쪽한 특징으로 보이고 있다. 밭호미의 변형으로 간주되고 있다.

청주박물관은 찾으면 호미 외에 노문 등 길관 관련된 민속자료를 망라적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이달 20일까지 계속 된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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