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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이 더 '펄펄'…상식 비웃는 폭염

단양 영춘, 연일 도내서 최고 기온 기록
"도시, 열섬효과 때문 더 덥다" 이론 무색
동해안 고온, 최근 언급 열파현상과 무관

  • 웹출고시간2013.08.08 19:47:27
  • 최종수정2013.08.08 19:47:27
최근의 폭염현상에는 기상 상식도 잘 안 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한낮기온은 열섬현상이 일어나는 도심지역이 지열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골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더 올라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내륙 산간지역으로 도심과 거리가 먼 단양 영춘지역이 연일 충북의 한낮 최고기온을 수립하고 있다.

영춘지역은 8일 35.8도(오후 2시 46분 현재)를 기록, 이날 도내에서 한낮 최고기온이 가장 높게 올라갔다. 이밖에 가곡지역은 35.0도(오후 3시 53분)를 기록, 이날 도내 두번째 높은 기온 분포도를 보였다.

도내 한낮최고기온 분포도로 단양 영춘과 영동 가곡지역이 상대적으로 짙게(고온 의미) 나타나고 있다.

<그림>은 8일 오후 충북도내 한낮 최고기온에 대한 분포도로, 다른 지역보다 짙은 색으로 나타나는 곳이 각각 영춘(오른쪽 상단)과 가곡(왼쪽 하단)이다. 청주기상대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서로 다른 기상이론으로 설명했다.

기상대 관계자는 "중국 쪽에서 서풍내지 남서풍 계열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과정에서 동쪽으로의 이동거리가 길수록 공기가 더 더워진다"며 "충북의 가장 동쪽에 해당하는 단양 영춘지역이 최근의 폭염에서 연일 한낮기온을 나타내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반도 전체를 봐도 울산, 포항, 영덕, 강릉 등 서해에서 상대적으로 먼 동해안 지역의 한낮기온이 가장 높게 올라가고 있다.

기상학상 여름철 공기가 수평이동(일명 이류풍)을 이동을 할 경우 그 거리가 길면 길수록 더 데워지면서 그만큼 기온이 더 올라간다. 반면 청주기상대는 영동 가곡에 대해서는 지형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대 관계자는 "영동 가곡의 경우 내륙이면서 전형적인 분지형태를 하고 있다"며 "이 경우 공기흐름이 정체되면서 기온이 더 올라가는 것이 보통"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의 폭염현상과 관련, 일부 공중파방송의 기상 캐스터가 "열파현상 때문"이라고 말했으나 이는 사실과 맞지 않는 설명이다.

미국 서부의 경우 사막의 갑자기 데워진 공기가 파동을 만들면서 도시지역을 덥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열파현상(熱波·heat wave)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경우는 사막과 같이 열파를 갑자기 만드는 지형이 없기 때문에 열파현상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정설화돼 있다.

청주기상대 관계자도 "기상 캐스터가 자의적으로 사용했는지는 몰라도 기상청 공식 보도자료가 열파현상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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