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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당시 충북 피살자는 28명"

국가기록원, 명부 최초로 공개
이승만정권이 한일회담 앞두고 조사한 기록
일제 징용자는 2만6천여명…충남보다 많아

  • 웹출고시간2013.11.19 19:29:58
  • 최종수정2013.11.19 19:29:58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이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이승만 정부에서 작성한 '3.1운동 피살자 명부', '일본 진재시 피살자 명부', '일정시 피징용자 명부' 등을 공개하고 있다.

1919년 3.1운동 당시 충북에서 피살된 사람은 전체 28명이었다는 명부가 공개됐다.

또 일제 강점기에 일본열도로 강제 징용당한 충북 사람은 2만6천124명이라는 명부도 함께 공개됐다.

국가기록원(원장 박경국)은 1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1953년 이승만 정부가 작성한 '3·1운동시 피살자 명부', '일본 진재(震災)시 피살자 명부', '일정(日政)시 피징용자 명부' 등 3가지 명부 67권과 그에 대한 분석 내용을 공개했다.

이들 명부는 지난 6월 주일대사관 청사 신축에 따른 이사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이승만 정부가 1953년 4월 제2차 한일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기록원은 밝혔다.

3.1운동 피살자 등 명부

명부에 따르면 3.1운동 당시 충북에서 피살된 사람은 28명으로, 강원도 11명보다 훨씬 많았다. 전국적으로는 경기 169명, 경북 39명, 경남 230명, 충남 72명, 전남 81명 등 총 630명이 피살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표 참조>

현재 충북과 충남의 경우 전체 피살자 100명중 31명만이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받은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명부에 기록된 69명도 추후 조사를 통해 독립유공자로 서훈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동 대지진 때의 충북출신 피살자는 1명으로 명부에 기록된 지역 중에서는 가장 적었다. 전국적으로는 경기 5명, 강원 8명, 경북 80명, 경남 189명, 충남 7명 등 총 290명이 피살된 것으로 당시 조사됐다.

일제 강점기 때의 충북출신 징용자는 2만6천124명으로, 인구가 많았던 충남 2만3천450명보다 훨씬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경기 2만8천762명, 강원 6천195명, 경북 5만5천847명, 경남 4만6천253명, 전남 4만1천4431명 등 총 22만9천781명이 징용을 당한 것으로 명부에 기록돼 있다.

이번에 발견된 명부는 희생자 이름 이외에 본적, 나이, 피살일시, 피살장소, 피살상황 등을 상세히 기록,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박은식은 '한국독립운동지혈사'에서 충북의 3.1운동 피살자는 99명이라고 기술한 바 있어, 두 자료를 엄격히 비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대 사학과 박걸순 교수는 "3·1운동과 관동대지진 당시 피살자 명부는 지금까지 학계에 알려져 있지 않은 최초의 기록"이라며 "정부수립 직후 정부차원에서 처음으로 전국적인 조사를 했다는 사실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박원장은 "개인 명부별로 세부사항을 정리해 2014년 초부터 일반국민들이 열람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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