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제철 먹거리가 왜 우리몸에 좋은가

김상보 교수 관련저서 출간
천도에 순응하는 것으로 동양사상과 맞아
먹거리+계절+조미료 조화이뤄야 건강식
밥, 봄처럼 따뜻…국, 여름처럼 뜨거워야

  • 웹출고시간2013.11.25 20:17:42
  • 최종수정2013.11.25 20:17:42
제철 먹거리를 먹어야 우리 몸에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것은 음양오행론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대전보건대학교 김상보(전통요리과) 교수가 얼마전 이에 답을 주는 저서인 '약선으로 본 우리 전통음식의 영양과 조리'를 출판사 수학사 이름으로 펴냈다.

3백쪽 분량의 이 책은 음양오행사상(제 1장), 음양오행사상과 양생(제 2장), 동의보감을 통해서 본 약선(제 3장), 식료찬요를 통해서 본 찬품요리(제 4장), 식단의 실제(제 5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의방서인 고려시대 '향약구급방'이다. 여기에도 약선의 개념이 등장한다.

김교수에 따르면 음식과 음양오행론의 결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종교는 도교(道敎)였고, 노자의 도가사상에 음양오행론을 접목시킨 사람은 장자(莊子)였다.

이후 노장사상은 유가,묵가, 법가의 좋은 점을 흡수하면서 도교라는 종교로 발전했고, 여기서 무병장수를 꿈꾸는 '양생'(養生)의 개념이 싹텄다.

김교수에 따르면 양생, 즉 우리몸에 도움이 되는 식사를 하려면 무엇보다 제철 먹거리를 식재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그는 "제철에 산출되는 식재료는 천도(天道)에 순응한 결과물로 봐야 한다"며 "그것을 먹었을 때 우리몸도 천도, 음양의 변화에 순응하는 모습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여름철의 꿩고기, 그리고 겨울철에 수박을 먹는 것은 음양이론에 맞지 않다"며 "이는 음양의 조화가 아닌 상극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계절과 조미료는 한(寒), 열(熱), 온(溫), 량(凉), 평(平) 등 다섯가지 식품의 성(性)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찬(寒) 성질을 지닌 먹거리로는 녹두, 메밀, 고사리, 오이, 아욱, 근대, 버섯, 참외, 수박, 차, 우렁이 등이 있다. 이들 먹거리는 여름, 그리고 조리 때 열성식품을 조미료로 사용하면 좋다.

더운(熱) 성질을 지닌 먹거리로는 생강, 고추, 산초 등이 있다. 이들 먹거리는 턍약으로 쓰거나 찬성질을 지닌 식품의 기를 감하는데 사용된다.

따뜻한(溫) 성질을 지닌 먹거리로는 도라지, 마늘, 개고기, 염소고기, 부추, 오골계 등이 있고, 이들은 겨울철에 먹는 것이 좋다.

서늘한(凉) 성질을 지닌 먹거리로는 찹쌀, 오리, 대합, 우유, 굴, 상추 등이 있다. 성질이 서늘한 편이기 때문에 여름철 식품으로 좋다.

이밖에 아무 때나 많이 먹어도 좋은 먹거리로는 평(平)한 성질을 지닌 멥쌀, 대두, 매실, 소고기, 팥, 감초 등이 있다. 때문에 중국 고서인 '신농본초경집주'는 이들 먹거리를 사시사철 먹어도 좋다는 뜻에서 상약(上藥)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한편 김교수는 밥상을 차릴 때도 온도의 음양이 이뤄져야 좋고, 또 국과 밥도 음양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밥은 봄처럼 따뜻하게 △국은 여름처럼 뜨겁게 △장은 가을처럼 서늘하게 △술은 겨울처럼 차게 차리는 것이 천도에 순응하는 식사가 된다고 밝혔다.

/ 조혁연 대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