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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문화재 '안녕들하십니까'

1990년대 이래 42점 도난당해
'유근영정' 등 보물·유형문화재도 포함

  • 웹출고시간2013.12.18 19:15:41
  • 최종수정2013.12.18 19:15:41

보물 제566호인 유근영정(왼쪽) 충북유형문화재 제206호인 제천 정방사 목조관음보살좌상

ⓒ 문화재청 홈페이지
또 다시 문화재가 도난당했다. 이번엔 불상이다.

청주청남경찰서에 따르면 50대 남성 2명은 최근 대전의 한 불교미술관에서 불상 등 10여점을 훔쳐 청원군 남이면에서 해체 작업을 벌이다 17일 경찰에 붙잡혔다. 다행히 불상은 큰 손상 없이 모두 회수됐다.

이번엔 충북 문화재나 보존할 가치가 큰 지정 문화재는 아니었다. 하지만 충북의 문화재 역시 그동안 안전하지 못했다.

문화재청에서 도난 문화재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0년대 이래 지금까지 총 42점이나 도난을 당했다. 전국적으로는 551점이 본래 자리를 잃었다.

전문 도굴꾼들이 문화재를 훔치는 이유는 간단하다. 장물 거래가격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국가나 지방 등록문화재일수록 몸값은 올라간다.

도내에선 보물 1점과 충북유형문화재 1점, 충북기념물 6점, 비지정문화재 34점이 각각 도난당했다.

지역별로는 청주 2점, 청원 5점, 증평 2점, 진천 2점, 음성 5점, 괴산 10점, 충주 3점, 제천 5점, 보은 2점, 옥천 4점, 영동 2점, 단양 0점. 지정종별는 '묘(墓)의 석조물'과 '불상'이 가장 많다.

이 중 보물 제566호인 괴산 몽촌리 문정사 초상화 '유근영정'은 지난 1999년 3월30일에 사라졌다. 1619년 그려진 조선 중기 문신 유근(1549~1627)의 초상화로 가로 89㎝, 세로 163㎝ 크기 비단에 채색됐다.

충북유형문화재 제206호인 제천 정방사 불상 '목조관음보살좌상'은 2004년 5월13일에 없어졌다. 조선 숙종 15년(1689년), 정방사 법당에 있는 나무로 만든 관음보살좌상과 그 안에서 나온 유물들이다.

가장 최근에 도난당한 문화재는 지난해 11월 음성 사정리 석조보살입상과 같은 해 10월 청주향교 소장 제기류(8종 46점)다. 다행히 올해에는 한 점도 사라지지 않았다.

도내 한 문화재 전문가는 "문화재를 훔치는 건 민족의 자존심을 훔치는 것과 같다"며 "민·관 모두가 문화재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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