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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2.24 15:29:03
  • 최종수정2013.12.25 17:46:10

7차 발굴 조사가 이뤄진 청주 신봉동 고분군 발굴 현장.

백제권역 최대 무덤 유적인 청주 신봉동 고분군에서 석곽묘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청주시는 청주 역사 뿌리 찾기의 하나로 추진 중인 신봉동 고분군 7차 발굴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신봉동 고분군은 청주시 중앙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무심천의 서쪽 낮은 구릉에 자리한 백제권역 최대의 무덤 유적이다.

앞서 6차례 발굴조사로 석실묘 3기, 토광묘 320기, 소형수혈유구 49기, 기타 유구 20기 등이 발굴됐고 유물은 철제 마구류와 무기류와 더불어 각종 토기류와 옥석류 등 3천점 이상이 출토됐다.

청주 신봉동 고분군에서 처음으로 발굴된 석곽묘.

산자락 아래부터 위로 올라가며 소형토광묘-목관묘-목곽묘-석실분 등이 있으며 구릉 상부로 올라갈수록 무덤의 규모가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7차 조사는 92-2호 석실이 자리한 신봉동 고분군의 동쪽 사면 상단부에 대해 이뤄졌으며, 한국선사문화연구원(원장 우종윤)이 지난 10월부터 조사를 진행했다.

발굴조사 결과 석실묘 1기와 석곽묘 3기, 토광묘 2기 등 6기의 백제 무덤유구가 조사됐다.

특히 지금까지 6차에 걸쳐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되지 않았던 석곽묘 3기가 조사돼 주목된다.

3기의 석곽묘는 13-1호 석실분(석실묘)을 중심으로 서로 인접해 단독으로 해발 94m 선상에 조성된 수혈식 석곽묘이다.

축조방법은 기반암 풍화토를 수직 또는 비스듬히 굴착한 뒤 20∼35㎝의 크고 작은 할석을 이용해 축조했는데, 13-1호(218×59×71㎝)와 13-3호(226×74×46㎝)와 달리 13-2호(167×58×56㎝)는 바닥면에 강자갈을 깔아 차이를 보인다.

유물은 대체로 양쪽 단벽에 가깝게 부장했는데, 단벽 쪽에서 광구소호, 발형토기 등의 토기류가 장벽 쪽에는 철도자, 철촉이 출토됐다.

13-1호 석실분은 해발 91.5~93.6m 선상에 걸쳐 조성된 방형의 석실분이다.

묘광의 규모는 남-북 560㎝, 묘도부까지를 포함한 동-서길이 706㎝, 잔존깊이는 196㎝이고, 연도부를 제외한 석실 내부의 규모는 남~북 340㎝, 동~서 345㎝이다.

묘광과 벽석 사이는 벽석에 사용된 할석보다 큰 할석과 적갈색∼적황갈색사질토를 층층이 쌓아 보강했다. 연도부를 제외한 바닥전면에는 5~10㎝ 크기의 강자갈을 깔았다.

석실 내부에는 기존에 조사된 3기의 석실묘에서 보이는 관대시설은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남벽과 북벽에 가깝게 일정 간격으로 놓여 있어 관대시설로 추정된다.

서벽을 따라 회청색의 단경호와 연질호편, 개배 등의 토기류가 부장됐고, 다량의 꺾쇠와 관정이 관대석으로 추정되는 범위 내에서 집중적으로 출토됐다. 석실의 중앙부에서 서벽으로 약간 치우쳐 성시구가 출토됐다.

이번에 조사된 토광묘, 석곽묘, 석실묘에 묻힌 사람은 무덤의 규모와 출토유물로 보아 비교적 높은 위계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무덤 조성 시기는 5세기 중엽∼후엽으로 추정되며, 지금까지 신봉동 고분군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던 석곽묘가 발굴돼 고분군의 묘제의 변화양상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기수 문화관광과장은 "청주 신봉동 고분군에서 청주의 역사 뿌리를 밝혀줄 유적과 유물이 출토된 만큼 추가적인 조사를 해 정확한 성격을 밝힌 후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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