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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정 30여년, 파노라마처럼 본다

충북학연구소, 관련자료집 출간
제천시장 지낸 최만식 옹, 당시 자료 꼼꼼히 챙겨
'교회주변 보도부럭 부설' 등 실핏줄 행정도 생생
내무부 교육 때 강사진, 상당수 아직도 현직 활동

  • 웹출고시간2014.01.20 20:46:18
  • 최종수정2014.01.20 20:46:18

최만식 당시 단양군수가 별방출장소 개소식에 참석해 열변하고 있다. 국민총화, 새마을 등의 표현이 보인다.

고종은 재위 33년(1896)에 을미개혁의 일환으로 전국 8도를 13도로 개편했다. 이에따라 충청도는 충청좌도로 불리는 곳은 대체로 충청북도, 충청우도로 일컬어지던 지역은 충청남도로 분도(分道)됐다.

충청북도는 2년 후면 시간적 마디의 의미가 무척 큰 2甲, 즉 정도(定道) 120주년을 맞게 된다.
충북도와 충북학연구소(소장 김양식 박사)가 定道 2甲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충청도정자료집1'(사진)을 540여쪽의 비교적 방대한 분량으로 출간했다.

특히 이번 출간은 역사 안목이 있는 한 공무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만식(82) 옹은 1955년 첫발을 디딘 후 36년 동안 지방 행정직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관련 자료를 꼼꼼히 챙겼다. 최옹은 충북도청 고위직과 단양·보은군수, 제천시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자료집은 합격 및 발령 통지서, 각종 문서, 사무 인수인계서, 상장 및 감사장, 각종 수료증, 각종 위임장, 업무일지, 단체사진, 앨범사진 등 전체 9장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자료집을 한 쪽 한 쪽 넘기면 충북도정의 역사가 파노라마의 모습으로 되살아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중 눈길을 끄는 대목을 일부 살펴보면, 1982년 제천시장으로 발령된 최옹은 당시 지방행정 사무관인 김수호 씨의 입회하에 이승우 전임 제천시장으로부터 각종 사무를 인수받았다.

여기에는 충청북도지사인, 제천시장인, 민원실에서 전용하는 제천시장인, 제천시 체육회장인, 제천시 징수관인 등 당시 관에서 사용하던 도장도 포함돼 있다.

또 1983년 시행된 제천시 관내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으로 '제천유아원앞 하천제방 공사', '남천교회주변 보도부럭 부설', '의림국교 옆 차도부럭 부설', '청전동 진입로 하수도시설' 등이 있었던 것으로 자료집에 남아 있다.

인용한 내용중 '부럭'은 '블럭'으로 표기해야 맞으나, 당시 분위기를 위해 원문을 있는 그대로 적었다.

이밖에 사료집을 보면 최옹은 4·5급 지방공무원 전직시험 출제위원, 영춘향교 초헌관, 양곡소비절약협의회 위원, 지방기능경기대회 자문위원, 제천시학군 중학교 입학추점 관리위원, 보은청년회의소 명예회원 등에 위촉된 바 있다.

또 행정업무와 관련된 단체사진으로는 읍면장반 교육수료, 지방세반 교육수료, 새마을 관리자반 입교기념, 정책관리자반 입교, 고급공무원 입교기념 등을 남겼다.

최옹은 개인적으로 1984년 2월 7일 고급공무원정예 교육을 위해 내무부지방행정연수원에 입교했다. 이때의 교육과목과 강사진도 눈길을 꼴고 있다.

당시 교육과목으로는 '국가발전과 의식구조', '사회질서와 준법정신', '사회심리의 특성', '국제경제동향과 당면과제', '경제윤리' 등이 있었다.

그리고 당시 강사는 열거한 순서별로, 고영옥 서울대교수, 김기춘 법무연수원 연구부장, 석현호 성균관대교수, 서상목 KDI부원장, EPB 공정거래실장 등으로, 이들 다수는 지금도 현직에 남아 있다.

김박사는 "충북도정 120년 역사를 반추하고, 그 바탕 위에서 미래의 방향성을 도민들과 함께 모색하기 위해 이번에 자료집을 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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