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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산성 옛 모습 찾기 속도

청주시, 올해 장수 지휘소 '서장대' 복원
동장대와 쌍두마차… 군사 요충지 부활
3월부터 진입로 개설작업 "점차 옛 위용 되찾을 듯"

  • 웹출고시간2014.01.19 18:54:10
  • 최종수정2014.01.19 18:54:10

상당산성 서장대 발굴사진.

청주 상당산성의 장수 지휘소 중 하나인 서장대(西將臺, 일명 제승당)가 복원된다.

첫 발굴조사를 한 지 19년 만에, 또 다른 지휘소인 동장대(東將臺, 일명 보화정)가 복원된 지 22년 만이다.

청주시는 올해 사업비 8억원을 들여 상당산성 서쪽(성내로 124번길 14 일원)에 정면 3칸·측면 2칸 규모(46.2㎡)의 서장대 건물을 복원한다. 날씨가 풀리는 3월부터 진입로 개설 작업을 시작해 연말까지 복원사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장대(將臺)는 전시에 장수가 올라서서 군사를 명령·지휘하던 곳으로 상당산성에는 동·서 양편에 한 개씩 터가 남아 있다. 서장대의 건립 시기는 명확치 않으나 상당산성이 석성으로 개축된 조선 숙종 42년(1716년)~영조 19년(1743)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1992년에 복원된 동장대.

비슷한 시기에 건립됐다가 멸실된 동장대는 지난 1992년 정면 3칸·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로 복원됐다. 청주시는 이후 2005년 전남 구례 운조루에 소장돼 있는 '상당산성도'를 바탕으로 상당산성 정비계획을 수립, 조선 숙종~영조대의 산성 모습을 복원키로 했다. 2016년까지 3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영조 40년(1764년)에 왕명으로 작성된 상당산성도(上黨山城圖)에는 운주헌 등 관아와 구룡사(九龍寺), 남악사(南嶽寺), 장대사(將臺寺) 등 3개 사찰이 기록돼 있다.

또 서장대와 동장대를 비롯해 수첩군관청(守堞軍官廳), 재가군관청(在家軍官廳), 군기고(軍器庫), 화약고(火藥庫) 등 전시산성의 위용이 그대로 표현돼 있다.

시는 이를 근거로 2010년과 2011년 대대적인 발굴조사를 벌여 당시 관아였던 운주헌(運籌軒)의 터를 확인했다.

운주헌은 조선 중기에 건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건물이 없어진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영조 때 편찬된 여지도서에는 운주헌의 건물 규모가 11칸으로 적혀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서장대를 복원하고 난 뒤 운주헌 복원 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삼국시대 때부터 군사적 요충지였던 상당산성이 점차 옛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 상당산성(사적 212호, 1970. 10. 1)

상당산성도.

면적 71만7천710㎡, 성 둘레 4.2㎞, 높이 4.7m. 계곡을 따라 성벽을 쌓은 포곡식(包谷式) 석성(石成)으로서 석재로 수직에 가까운 성벽을 구축하고 그 안쪽은 토사(土砂)로 쌓아올리는 내탁공법(內托工法)으로 축조됐다.
자세한 기록은 전해지지 않으나 백제나 신라가 토성으로 초축한 것으로 추정된다. 임진왜란 때인 선조 29년(1596년)에 수축됐으며, 숙종 43년(1717년)에 절반 이상이 석성으로 개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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