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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2.01 15:55:32
  • 최종수정2014.02.01 15:55:32
한 충주 시민이 일제강점기 중앙탑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희귀 흑백사진을 공개해 화제다.

충주시 연수동에서 의원을 운영하는 김흥식(56) 원장은 지난해 10월께 인천의 고서점에서 평범한 사진들과 섞여 있던 중앙탑 사진을 발견했다.

이 사진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공립보통학교(현 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사가 중앙탑에서 촬영한 모습을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 중학교부터는 남녀공학이 없었던 점을 미뤄 사진 속 주인공들은 공립보통학교 학생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앙탑 상층기단 갑석에 자리를 잡은 남학생들과 하층기단 갑석 위 여학생들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또 교사로 보이는 남성의 복장이 일본군 제복을 입고 있지만, 1920년대 교사가 칼을 찼던 모습과는 달라 1930년대에 촬영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선철 충주시 학예사는 "사진 속 중앙탑은 일제가 1917년 강제로 수리한 모습"이라며 "사진에 국보임을 알리는 표석이 있어 1934년 국보 6호로 지정된 이후 모습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중학생 시절이었던 16살 때부터 흑백사진기를 들고 다니며 다양한 모습을 담기 시작했다.

대학을 졸업한 뒤 30대에 접어들면서 근현대사와 향토사에 관심을 두고 공부를 하다 40대부터 옛 모습을 담은 흑백사진을 수집했다.

20세기 초 한국을 점령한 일제는 세계조류에 맞춰 한국의 모든 상황을 사진에 담아 엽서로 제작해 놓은 시기였다.

김 원장은 이런 사진엽서를 좋은 수집 대상으로 삼고 무작정 모았으며, 충주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 20여 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08년 수집한 충주의 옛 사진들로 구성한 달력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나눠줬다.

김 원장은 "가금면은 1914년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강제 통폐합정책으로 가흥면과 금천면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지역명"이라며 "100여 년 만에 명칭을 중앙탑면으로 변경해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사진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중앙탑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고서점에서 발견했을 때 하나뿐인 보물을 얻은 기분이었다"며 "앞으로 뜻이 있는 곳에 중앙탑 옛 사진을 기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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