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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100리 길…알고보니 '지역 문화융성 보고'

최근 80년 된 방앗간·두레 공동우물·돌담 등 확인
주변 박물관·미술관·휴양림 등 문화콘텐츠도 가득
청주시, 스토리북·대표음식·마을미술 등 특화 박차

  • 웹출고시간2014.03.05 20:15:04
  • 최종수정2014.03.05 20:15:04

초정약수 뒷쪽인 이티봉과 상당산성 북쪽 암문은 한남금북정맥 마루금으로 연결돼 있다.

상당산성의 숲길, 초정약수의 물길, 증평 율리의 들길로 이어지는 세종대왕 100리길에 세상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00리길 안에 박물관 미술관 공방 휴양림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있을 뿐 아니라 마을별로 때묻지 않은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세종대왕이 행궁을 짓고 한글 창제를 마무리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대한민국 문화융성의 새로운 보고(寶庫)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대왕 100리길은 청주시, 청원군, 증평군, 청주시문화재단이 지난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부가 공동으로 공모한 지자체간 연계협력 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길을 뚫는 것이 아닌 역사·문화자원 특화

초정약수 고개 너머의 삼기저수지는 나무테크가 가설돼 있어 도란도란 산책을 할 수 있다.

올레길이나 둘레길 등 전국에 길 열풍이 일면서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길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세종대왕 100리길은 길을 뚫거나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산길, 들길, 마을길 등 기존의 길 안에 있는 역사적인 가치와 문화관광 자원을 특화하고 콘텐츠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에따라 청주시문화재단은 세종대왕이 1444년에 초정리에 행궁을 짓고 요양하며 한글창제를 마무리하고 다양한 정책을 펼친 사실을 고증을 통해 밝혀냈다.

이를 바탕으로 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은 BI개발, 마을별 대표자원 발굴, 마을미술프로젝트 및 문화상품 개발, 대표음식 개발, 주민 역량강화 사업 등 다방면에 힘쓰고 있다.

특히 100리길 안의 문화공간과 때묻지 않은 농경문화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전국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다. 건축가 김수근씨의 설계로 지어진 국립청주박물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립박물관으로 알려져 있다.

◇아날로그 서정 듬뿍 만끽할 수 있어

초정약수 남쪽인 저곡리에는 80년된 방앗간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

천년의 고성 상당산성은 소나무 숲과 함께 역사의 향기를 간직하고 있다.

또한 청록산수, 바보산수로 근대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연 운보 김기창 사저 운보미술관과 주변의 공예촌, 지구의 생성과 변화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비중리 홍산지질박물관 등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우주의 신비를 온 몸으로 품고 즐길 수 있는 증평 좌구산천문대, 전통문화와 전통공예의 이야기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증평민속체험박물관 등 10여개의 문화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이와함께 증평 율리권에는 책벌레 김득신 문학공원을 비롯해 맑고 아름다운 호수, 자작나무숲, 비나리길, 잣나무숲, 천연기념물 미선나무 군락지, 버드나무 숲지 등 역사와 생태의 조화가 돋보인다.

초정약수 원탕은 옛표현 그대로 수량이 많으면서 코발트 색을 하고 있다.

초정약수권에는 세종대왕 당시의 것으로 알려진 원탕과 문화공원이 주목받고 있는 초정리, 80여년 된 방앗간과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 마셨던 공동 우물터 3개와 돌담 등 아날로그 서정을 만끽할 수 있는 저곡리 등을 접할 수 있다.

◇담배 건조장에 빨래터까지

초정약수 인근의 운보의 집은 그림 뿐만 아니라 조경과 분재로도 유명하다.

또 5백여년의 역사와 농경문화·숲속의 호수 등을 간직하고 있는 비상리, 운보 김기창 화백이 기증한 교회를 비롯해 예술공방으로 가득한 형동리, 담배건조장·빨래터 등 시골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우산리 등 아름다운 시골 풍경으로 가득하다.

농특산품도 주목받고 있다. 청원생명쌀을 비롯해 사과, 배, 홍삼, 채소 등의 농산품이 마을 곳곳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치즈, 된장 등의 농가맛집과 율리 마을 협동조합 등 공동체 문화가 하나 둘 선보이고 있다.

청주시문화재단은 세종대왕 100리길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과 사진으로 엿볼 수 있는 책을 오는 4월에 출간해하고 전국 서점을 통해 보급할 계획이며 주민들의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주민역량강화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대왕 행궁 밥상도 곧 탄생

또한 세종대왕 밥상, 농가맛집, 소풍도시락 등 음식문화를 개발하고 다양한 문화상품도 개발 중에 있어 청주의 새로운 음식 탄생을 앞두고 있다.

특히 마을별로 한글과 책을 테마로 한 공공미술, 마을의 회관이나 노인정, 방앗간, 담배건조장 등을 활용한 마을미술프로젝트, 마을별 주민 문화공동체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권역별 특색을 살린 축제이벤트와 도농교류 사업도 병행 추진하며 마을의 전통문화와 생태적 특징을 살리고, 주민들의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내며, 다양한 스토리와 볼거리·먹거리·추억거리로 가득한 100리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한 충북도의 용역을 받아 세종대왕 행궁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연구사업을 올 상반기에 마무리 해 이 일대에 세종대왕의 삶과 문화가 있는 세계적인 행궁테마파크 조성사업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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