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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4.08 12:49:22
  • 최종수정2014.04.08 12:49:22
충북도립대학이 올해 처음 '연구 보조금 지급 및 연구년제 시행을 위한 교원 업적 평가'를 하면서 정작 중요한 교수 연구 실적 등 학문적 성과를 배제해 논란이다.

이 대학은 지난달 교수 27명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연구 보조금을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할 목적으로 업적 평가를 했다.

그동안 학내 교수들에게 1인당 매월 75만원의 연구 보조금을 지급했으나 이번 평가를 기준으로 최상 등급인 S급에게 85만원, 보통 등급인 A급에게 75만원, 최하 등급인 B급에게 65만원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학은 지난해 연구보조비 4억2천564만원 가운데 일부를 행정직 공무원과 청원경찰에게도 무분별하게 지급해 충북도의회 행정감사에서 집중적으로 추궁 당했다.

이 일로 충북도와 교육부의 지적을 받아 연구 보조금 차등 지급을 결정했다는 게 대학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충북도립대학은 연구 보조금 차등 지급에 필요한 교수 평가를 하면서 연구 실적은 물론 TV 출연, 강연 등 대외활동을 무시한 채 교내 봉사활동과 신입생 충원, 취업 등에 초점을 맞춰 평가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이 대학 교수 가운데 가장 많은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대외적으로 크고 작은 상을 받은 A 교수를 포함해 4~5명의 교수가 가장 낮은 등급인 B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이들 교수는 대부분 그동안 학교 측에 쓴소리를 해온 교수들이어서 이번 평가에 관한 진실성에 의문을 남기고 있다.

새로운 규정을 정해 교수 평가를 하면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실적을 당장 소급 적용한 점도 논란이다.

교수 평가에 관한 새로운 방식을 정했다면, 그 내용을 교수들에게 알린 뒤 올해 활동을 기준으로 내년부터 평가해야 마땅하다는 지적이 대학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 대학의 한 교수는 "이러한 평가는 순수한 학문연구보다는 총장에게 잘 보이면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며 "화합 분위기로 대학 발전을 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수들 사이에 위화감을 주는 평가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충북도립대 관계자는 "연구비는 학문적 연구뿐만 아니라 대학 발전에 필요한 종합적인 개념에서 지원하고 있다"며 "다른 도립대학도 연구비를 차등 지급하고 있는데다 이미 교수회의에서 3분의 2 이상이 이 안을 찬성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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