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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한창희, 이승훈·이종윤 '기구한 운명'

이시종-한창희, 충주시장 재직시 정적…6·4 지선 앞두고 동지
이승훈·이종윤, 오송첨복단지 1등공신·청원군 민심 맹주 경쟁

  • 웹출고시간2014.05.15 19:49:08
  • 최종수정2014.05.15 19:49:08

이시종(왼쪽) · 한창희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시종·한창희 후보와 이승훈·이종윤 군수 간 '기구한 운명'이 지역 정·관가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이시종 지사 후보와 한창희 충주시장 후보는 한때 정적(政敵)이었다.

1995년 민선 1 충주시장을 필두로 3기 선거(2002년 6월)에 당선된 이시종 후보는 2004년 4월 제17대 총선 출마를 위해 2003년 12월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이 때문에 2004년 6월 5일 충주에서 첫 보궐선거가 치러졌고, 선거 결과 한나라당 한창희 후보가 당선됐다. 당시 한 시장은 이시종 후보의 잔여 임기 2년을 채우고 2006년 5월 31일 민선 4기 충주시장 선거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출입기자 촌지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면서 3개월 만에 낙마했고, 2006년 10월 25일 재선거가 치러졌다.

충주시장 선거를 놓고 수차례 격돌했던 이시종 후보와 한창희 후보는 누가 보아도 물과 기름같은 관계였다. 이시종 후보가 충주시장으로 재직했을 때 한창희 후보는 한나라당 원외위원장으로 '이시종 저격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세월은 흘렀다. 마냥 정적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았던 이시종·한창희 후보가 민선 6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동지(同志)가 됐다. 함께 나란히 앉은 모습에서 '적의 적은 동지'라는 말을 새삼 떠올리게 만든다.

한 후보는 '한창희 사랑방'이라는 블로그를 통해 "국회에는 정당이 필요하지만, 시청에는 필요없다. 여야를 아우르는 통합시장, 화합시장이 되겠다"며 "정당을 초월해 오로지 충주 발전만을 발전만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종·한창희 후보가 정적에서 동지로 변했다면 새누리당 이승훈 통합시장 후보와 새정치연합 이종윤 청원군수는 동지에서 정적으로 바뀐 케이스다.

이승훈(왼쪽) · 이종윤

이 후보와 이 군수는 지난 2009년 8월 10일 확정된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의 1등 공신들이다.

당시 이승훈 후보는 충북도 정무부지사로 활동했고, 이 군수는 충북도 바이오산업과장을 맡아 오송 첨복단지 유치에 힘을 모았다.

둘은 모두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 공천을 노렸다. 이승훈 후보는 새누리당, 이종윤 군수는 새정치연합 소속이었다.

결과는 이승훈 후보는 예선을 통과했고, 이 군수는 아쉽게도 탈락했다. 두 사람 모두에게 청원권에서는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향후 6·4 통합시장 선거에서 청원권 표심이 새누리당 이승훈 후보에게 쏠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이 군수의 현역 복귀로 청원권 표심 둘로 갈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어째든 둘은 지금 경쟁관계다. 그러나 만나면 서로가 예의를 갖추는 좋은 정적으로 보여진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승훈 후보와 이종윤 군수는 서로가 경쟁하면서도 청원의 현안에 대해 많은 애착을 갖고 있다는 닮은 점이 있다"면서도 "이번 선거는 청원의 진정한 맹주가 누구인지를 판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선거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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