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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식·이시종 '25일의 혈투' 3대 쟁점은?

제2경부·발암물질·관피아 놓고 끝장 대결
막말에 고소·고발까지 난타전 후유증 예고
유권자 "승자도 패자도 이익도 없는 막장"

  • 웹출고시간2014.06.03 20:08:59
  • 최종수정2014.06.03 20:08:59

충주 출신의 윤진식·이시종 충북지사 후보는 지난 25일 간 양보없는 혈투를 벌였다.

현역인 새정치연합 이시종 후보는 지난 5월 8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곧바로 제2경부고속도로 노선 충북배제론을 제기했다.

◇제2경부 노선 공방전

새정치연합 이 후보는 공식선거 운동 초반 수차례에 걸쳐 제2경부 문제를 공략했다. "서울~세종 간 제2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세종시의 관문이 오송이 아니라 충남 천안이 된다"는 논리였다.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는 선거 초반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수차례 표명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민선 5기 충북도가 충청권 광역행정협의회의 건의문 등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제2경부고속도로 조기착공을 건의했다"고 반격하는 등 난타전이 끊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윤 후보는 제2경부 관련 발언을 문제삼아 허위사실공표혐의로 검찰에 이 후보를 고발하기도 했다.

이후 새누리당 중앙당은 청주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를 통해 "제2경부 노선에 충북을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했고, 새정치연합은 "제2경부가 아니라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을 전개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발암물질 끝장 대결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는 민선 4~5기에 걸쳐 유치된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일부 업체의 발암물질 배출량이 3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을 공격했다.

윤 후보는 "국립환경연구원에서 지난 4월 발표한 '총발암물질 배출·이동량 정보'에 의하면 충북은 총발암물질 배출량 3년 연속 전국 1위, 불산배출 전국 1위, 청소년 유해 생식독성화학물질 배출 전국 3위, 자살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며 "특히 오창산단에 입주한 일본의 W사는 2011년에만 발암물질인 디클로로메탄(DCM)을 2천137톤이나 배출했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이시종 후보는 처음에 해당 기업체의 경우 민선 4기에 유치된 업체라고 반박했다. 이어 시간이 흐르면서 민선 5기 내내 이뤄낸 배출량 저감실적을 중점적으로 거론했다.

그러면서 '충북의 핵심 성장동력인 2차전지 업체에서 배출한 발암 가능성 물질을 침소봉대하면 어떻게 기업유치를 할 것인가'라는 논리로 맞섰다.

하지만, 지난 2일 청주·충주MBC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통합진보당 신장호 후보는 "DCM은 발암 가능성 물질이 아니라 발암물질이 맞다"고 전제한 뒤 "이 후보의 환경에 대한 마인드가 의심스럽다"며 윤 후보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관피아·이피아 논쟁

선거 초반 제2경부고속도로 노선 전쟁과 중반 발암물질 논쟁에 이어 선거 막판 관피아 논쟁이 충북지사 선거의 핵심 쟁정으로 부각됐다.

새정치연합 이시종 후보는 각종 토론회에서 "윤 후보가 관피아와 관련된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다"며 "윤 후보는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연봉 20억원 받는다고 올렸다. 개인적인 일이라며 답변을 피했지만 개인적인 일로 보지 않는다"고 따져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당시 취업한 곳은 순수한 민간기업이다. 공직자윤리위원회 허가를 받고 들어갔고, 청와대 발탁 때문에 6개월 만 근무하고 그만뒀다"면서 "이 후보가 민선 5기 도지사로 재직하면서 선거캠프 관계자들을 대거 낙하산으로 기용했는데, 이런 것이 더 문제다. 시중에서는 이를 '이피아'라고 부른다"고 반박했다.

선거기간 내내 벌어진 난타전을 목격한 상당수 유권자들은 "동향지자 동창인 두 후보가 어떤 쟁점을 놓고 집요한 토론을 벌이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면서도 "그러나 토론을 통해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 않고 고소·고발과 막말 비난전을 전개하는 것은 승자와 패자가 없고, 지역의 이익에도 부합되지 않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 선거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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