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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재의 묘·사당이 '한국 충남'에 있다고?

중국 여순감옥박물관 오류 수두룩
부인 '박자혜'에게 보낸 편지도 아들로 잘못 표기
'충북인 긍지' 심어주는 차원에서 빨리 정정돼야
'기륭항 아닌 우체국서 체포됐다'는 최근에 수정

  • 웹출고시간2014.08.13 19:46:36
  • 최종수정2014.08.13 19:46:36
중국 당국이 일제 고문으로 악명높은 여순감옥박물관에 단재 신채호 관련 자료를 상설 전시하고 있으나 묘소가 '충북이 아닌 충남에 있다'고 기록해 놓는 등 오류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 육지교통 사정이 과거보다 나아지면서 백두산, 연변 등만을 주로 찾던 국내 관광객들이 랴오닝성 대련시의 여순감옥박물관도 많이 찾고 있다.

러일전쟁 승리 후 일제가 운영한 여순감옥은 안중근 의사, 단재 신채호 선생, 이회영 독립운동 지도자가 형장의 이슬, 또는 고문에 의해 옥사 하는 등 악명이 하늘을 찌르던 곳이었다.

그러나 신채호 선생을 설명하는 자료 안내문에서 적지 않은 오류가 발견, 충북 인물임을 정확히 알리는 의미에서 시급한 정정이 요구되고 있다.

중국 여순감옥박물관은 단재 신채호 묘소가 '충남'에 위치한다고 잘못 표기해 놓았다. 사진은 모두 올 6월 중순 중국 현지에서 촬영된 것들이다.

여순감옥박물관(공식명칭 여순일아감옥구지박물관) 측은 사진과 함께 단재의 묘소에 대해 '한국 충청남도에 위치한 신채호 묘소'라는 설명문구를 달았으나, 그의 묘는 현재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귀래리(구 청원군)에 위치하고 있다.

단재 사당 역시 '충북'이 아닌 '충남'에 위치한다고 적어 놓았다.

또 여순박물관 측은 오래 된 사진과 함께 '한국 충청남도에 위치한 신채호 사당'이라는 설명구를 표기했으나 단재사당 역시 충북 낭성면의 같은 장소에 위치하고 있다.

이밖에 박물관 측은 단재가 부인 박자혜에게 여순감옥 옥중에서 보낸 편지라며 두 아들 사진과 함께 사진 전시물을 벽면에 편집해 걸어놓았다.

설명문과 달리 이 편지는 단재가 아들이 아닌 부인 '박자혜'에게 보낸 편지다.

그러나 이 편지는 단재가 옥중에서 그의 두번째 부인인 '박자혜'에게 보낸 편지로, 편지 상단에 한자 '朴慈惠氏'라는 글자가 뚜렷히 보이고 있다. 단재와 박자혜는 이회영의 부인의 중매로 중국에서 결혼, 가정을 꾸린 바 있다.

반면 박물관측은 '단재 신채호가 1928년 대만 기륭항구가 아닌 기륭우체국에서 체포됐다'고 기록, 최근까지 잘못 알려졌던 사실을 수정·전시하고 있다. 이는 충북대 박걸순(사학과) 교수의 사료발굴 내용을 전적으로 수용한 결과로 보인다.

한편 여순감옥박불관서 멀지 않은 당시 일본법원을 찾으면 충북 제천출신 우덕순 의사가 안중근 의사 바로 옆에 앉아 나란히 재판받는 당시 사진이 벽면에 걸려 있다.

본래 이토 히로부미는 우덕순 등이 채가구역(蔡家溝驛)에서 먼저 저격하기로 약속돼 있었으나 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면서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삼국 동양평화의 이름으로 저격한 바 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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