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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충주지역 최고의 고고학적 발굴성과"

호암동서 다양한 유물 쏟아져
고려인장, 탁월한 공예미에 해학적인 사자상
청동거울, 쌍룡문양 들어있어 벌써 다양해석
조선 전기 기왓가마에 치성딸린 토성도 발견

  • 웹출고시간2014.08.28 18:40:56
  • 최종수정2014.08.28 18:40:56
충주 호암동 택지개발사업부지 내에서 선사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대규모 복합유적과 함께 공예적 가치가 뛰어난 고려시대 인장과 청동거울 등이 발견됐다.

특히 이번 발굴은 유물이 매우 많을뿐만 아니라 다양, 2000년 이후 충주지역 최고의 고고학적 발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원장 신용민)은 지난해 12월부터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 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 구석기 유적 △삼국 시대 고분 △고려~조선 시대 분묘 △ 고려 시대 토성 △조선 시대 기왓가마 등을 발굴했다고 28일 문화재청을 통해 밝혔다.

중기 구석기(약 7만 5천 년 전) 유적에서는 찍개, 몸돌, 격지 등이 출토됐고, 50여 기의 삼국 시대 고분은 6세기 중엽에서 7세기 중엽에 축조된 앞트기식 돌방무덤 형식의 추가장(追加葬)이 확인되고 있다. 이는 진흥왕 시기 이후 신라가 북쪽으로 진출하면서 충주 지역이 신라에 복속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청동인장으로 사자 등 동물 문양이 해학적으로 주조됐다.

총 1천3백여기의 고려~조선 시대 분묘에서는 인장, 청동거울, 그릇, 숟가락, 젓가락, 도자기 등이 발견됐다. 특히, 인장 3점에 장식된 사자 등 동물 문양은 해학적이고 특이하고, 글자는 鳳(봉) 등으로 해석되나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용 두 마리가 양각된 쌍룡운문대경으로, 벌써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28개 청동거울 중 일부는 두 마리 용과 구름 문양이 양각돼 있어 '쌍룡운문대경'(雙龍雲文大鏡), 또 일부는 여덟사자 문양을 하고 있어 '팔사자문경'(八獅子文鏡, 여덟사자문양)으로 명명됐다. 특히 쌍룡운문대경은 공예미가 매우 뛰어난 가운데 전통시대 용문양은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龍山寺' 명이 새겨진 기왓조각이다. 충주에는 지금도 용산동이 존재한다.(왼쪽) 왜 이곳에서 '官'자명 기와가 출토됐는지 역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치성을 갖춘 고려시대 토성에서는 '龍山寺(용산사)', '官(관)'자를 새긴 기와 조각이 발견됐다. 발굴기관은 이를 근거로 토성의 축조 시기를 13세기 전후로 추정했다.

조선전기의 기왓가마에서는 5백여점의 기와가 포개진 채 그대로 노출됐다.

생산유구인 조선 전기의 기왓가마 6기에서는 수키와, 암키와, 벽돌 등 5백여점이 차곡차곡 쟁여진 상태에서 그대로 노출됐다. 세종대 하문식 교수는 "2천년대 들어 충주지역 최고의 고고학적 발굴"이라며 "유적과 유물 성격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서는 각계 전문가가 보다 폭넓게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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