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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택지개발사업장서 대규모 복합유적 발굴

호암동 택지개발사업장, 구석기~조선시대 까지 다양
29일오후3시30분 현장에서 잘굴조사 설명회 개최

  • 웹출고시간2014.08.28 19:36:44
  • 최종수정2014.08.28 19:36:48
충주시 호암동 택지개발사업장에서 구석기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대규모 복합유적이 발굴됐다.

문화재청은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원장 신용민)이 2012년 10월부터 충주시 호암동과 지현동 일대에서 발굴조사를 하는 ‘충주 호암동 택지개발사업부지 내 유적’에서 ▲구석기 유적 ▲삼국시대 고분 ▲고려~조선시대 분묘 ▲고려시대 토성 ▲조선시대 기왓가마 등 대규모 복합유적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29일 오후 3시30분 현장에서 발굴조사 설명회를 연다.

중기 구석기(약 7만5000년 전) 유적에서는 찍개, 몸돌, 격지 등이 출토됐고 삼국시대 고분 50여 기는 6세기 중엽에서 7세기 중엽에 축조한 앞트기식 돌방무덤(횡구식 석실묘)으로 추가장(追加葬)을 확인했다.

이곳에서는 진흥왕 시기 이후 신라가 북쪽으로 진출하면서 충주지역이 신라에 복속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고려~조선시대 분묘는 모두 1천300여 기를 발굴했고 청동거울(銅鏡)과 인장(印章), 그릇, 숟가락, 젓가락, 도자기 등을 발견했다.

이 가운데 인장 3점에 장식한 사자 등 동물 문양은 해학적이고 특이하며 글자는 ‘鳳(봉)’ 등으로 해석되는 것 외에는 더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28점이 출토된 거울은 최대 지름이 23㎝인 쌍룡운문대경(雙龍雲文大鏡 두 마리 용과 구름 문양)과 팔사자문경(八獅子文鏡 여덟사자 문양) 등이 있고 아름다운 문양을 새긴 거울을 통해 고려시대의 뛰어난 미적·공예적 가치를 느낄 수 있다.

고려시대 토성은 4m 폭으로 석렬(石列)을 1단으로 배치하고 그 위에 흙을 쌓아 올렸다.

성벽에 일정한 간격(50~70m)으로 치성(雉城)을 갖췄다.

성벽조사 과정에서는 ‘龍山寺(용산사)’, ‘官(관)’자를 새긴 기와 조각을 발견, 토성 축조 시기인 13세기를 전후해 주변에 용산사가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선 전기에 만든 기왓가마 6기 중 한 가마에서는 수키와, 암키와, 벽돌 등 551점이 차곡차곡 쟁여진 상태 그대로 노출됐다.

기와를 굽다가 천장이 무너지면서 폐기된 채 유지된 것으로 가마 내 기와의 재임방법을 파악할 수 있는 흥미로운 자료로 평가된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와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은 앞으로 국민과 공유할 수 있는 ‘호암지구 발굴유물 특별전’과 학술 심포지엄 등을 공동 개최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충주 호암동 유적의 중요 구간을 정비한 뒤 유적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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