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도의원 의정비 인상요구 각계 반응

"다툼 벌이다 월급인상 대동단결…해도 너무 한다"
도의회, 해외연수 사후 보고·재량사업비 투명성 제고 등 약속 불구
"자충수 두는 꼴" 비난 확산…"공청회 철저한 감시 필요" 의견도

  • 웹출고시간2014.11.05 19:12:29
  • 최종수정2014.11.05 19:46:05
10대 충북도의회가 일을 냈다.

도민의 입장에서,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원들이 정작 지역구 유권자조차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 개원 이후 100여일 동안 기득권 다툼을 벌이더니 외유성 논란이 있는 해외연수와 월급을 올리는 데에는 한마음 한뜻으로 대동단결했다. 이들의 이중적인 행태에 도민들은 들끓고 있다.

도의회는 지난 4일 4차 의정비심의위원회가 열리기 직전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당초 의정비(4천968만원)보다 총액 기준 432만원(8.7%) 인상된 '5천400만원'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행동강령 제정을 통한 청렴한 의정활동, 해외연수에 대한 철저한 사전준비와 사후 보고·토론, 재량사업비 투명성 제고 등을 실천 약속으로 제시했다.

이를 두고 도내 각계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해도 너무 한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안성호 충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5일 본보 통화에서 "인상률 8.7%는 너무 많은 요구"라고 못 박았다.

안 교수는 "개인적으로도 의정비 인상에 대해 부정하지는 않는 입장인데 그래도 이정도 인상폭은 의회가 자충수를 두는 꼴"이라며 "진정성을 의심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공청회에서 당연히 도민들 사이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많을 것"이라며 "다만 혹시 지역구의 자기편 사람들을 동원해 꼼수로 넘어가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철저한 감시와 필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선영 충북자치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어이가 없다"는 말로 운을 뗐다.

이 사무처장은 "욕심이 너무 과하다"고 지적하며 "도의회가 지금껏 우리에게 실망만 줬는데, 이번 기회에 의정비 동결로 입장을 정리하고 백의종군하겠다는 결론을 내리는 게 제일 깔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의 여론은 이미 나빠져 있다"며 "의회도 충분히 감안하고 있는 부분으로, 여론조사는 자기들에게 손해가 되니까 공청회를 선택하는 꼼수를 부렸다"고 지적했다.

도민들은 더욱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드러냈다.

자영업자 조모(56·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씨는 "지금껏 싸움질만 하다가 이제 와서 월급을 올려달라고 하는데, 최소한의 염치조차 없는 사람들"이라며 "특히 의원들이 제시한 청렴한 의정활동이나 해외연수 철저한 준비 등은 당연히 할 일이지 조건으로 제시할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