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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대 실용음악과 첫 정기연주회

도내 4년제 종합대 유일 실용음악과 신설
'대중음악 중심' 도약 노력
바지헌 등 실력파 교수진 보유

  • 웹출고시간2014.12.18 19:33:40
  • 최종수정2014.12.18 19:33:53

서원대학교 실용음악과 학생들의 모습

올해 들어 가장 추웠던 지난 18일 저녁 6시, 서원대학교 예술관 공연장을 찾았다.

실용음악과 정기연주회가 열린 예술관은 서원대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뒤편 산등성이의 희끗한 눈과 이미 진한 어둠이 내려 심해처럼 푸른 밤하늘이 서로 어울려 예술관에는 명정한 기운이 감돌았다.

오래 잊고 있던 소년의 작은 날개

이미 어른이 된 소년의 작은 꿈은

아직 그곳에 남아 있을까

공연장 문을 밀고 들어서니 싱그러운 음색을 띤, 청춘의 뜨거운 물음이 울려 퍼졌다.

서원대학교 융합예술학부 실용음악과는 2013년도에 1회 신입생을 선발하여 이제 3회 입학생을 맞이하게 되는 신설학과이다.

새로운 디지털 음악 환경에서 요구되는 대중예술에 대한 심층 이론과 실전 위주의 교육으로 독창성과 창의성을 갖춘 실용음악 분야를 주도할 멀티미디어 프로듀서 및 보컬 연주 전문 인력을 양성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방송국이나 연예기획사를 통해 현장실습을 하여 원하는 분야에 바로 진출할 수 있는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싱어송라이터, 영화음악 광고음악 등의 작곡가, 공연세션, 음반제작, 방송엔지니어, 무대연출자 등을 위한 전문 이력을 쌓고 프로뮤지션으로서의 뛰어난 인재 양성을 위해 전체 교수진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내 4년제 종합대학으로서는 유일하게 처음 실용음악과를 신설하여 도내 젊은 대중예술가 지망생들의 활로를 열어준 서원대는 학과장 임주희 교수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개성과 특성을 다듬어 그들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정에 전력하고 있다.

보컬, 기악, 작곡, 음향 등의 전공을 두고 있으며 최신 장비는 물론 공연장과 녹음실 연습실 합주실 등을 두루 갖추었다.

또한 박지헌, 김성면, 최만식 교수 등 다방면의 실력파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임주희 교수는 영화 '친구' '어린 신부' 등의 유명 영화음악을 만든 명망있는 작곡가이며 전에 재직했던 동아방송대 실용음악과를 명문대의 반열에 올려놓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실력파 뮤지션들을 많이 길러낸 그는 서원대의 신설 실용음악 교육에 참여하면서 굳건한 전통의 토양을 다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 정기연주회도 그 일환이다.

다섯 번 째 팀이 "~마마 같은 자리에서 나를 바라봐주었던 그대'라는 노랫말의 "마마를 부르고 내려오자, 무대를 부모처럼 애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던 임주희 교수는 힘찬 박수를 보내며 이어 자신의 포부를 피력했다.

"처음 시작하는 신설학과로서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그만큼 더 의욕이 생긴다. 실용음악의 명문으로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 1회보다, 2회가 더 나아졌고 앞으로 3회는 더 좋아질 것이다. 학생들은 물론 교수님들이 더 열심히 한다. 졸업 후 사회 현장에서 '서원대 실용음악과 학생들은 다르다.'라는 소리를 듣게 하고 싶다. 그만큼 음악의 이론부터 실기까지 실력과 품격을 갖춘 전문 음악인들로 키우고 싶다."

서원대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연주회를 하고 있다.

그 다음 무대에서 '박하'라는 팀이 '하늘을 날아'라는 노래를 불렀다.

상큼하고도 서정적 연주가 발밑을 들뜨게 만들었다.

기타리스트, 드럼연주자, 키보드, 그리고 보컬의 하모니가 꽃다발처럼 가슴으로 안겨들었다.

아홉 팀의 공연이 관객의 박수갈채와 환호 속에 끝났다.

저마다의 세계를 노래하고 연주해내는 그들의 모습이 아직 완벽한 완성형은 아닐지라도 그 목소리와 연주의 화음에는 거목의 씨앗이 자라고 있었다.

서원대는 원래 사범대의 전통이 강하고 그 방면의 이름이 날로 더해져가고 있지만, 이제 대중예술인의 산실로서 또 하나의 명성이 세상에 회자될 일이 멀지 않을 것 같다.

어디선가 들려온 메아리 어린 날에 네가 외친 목소리

일어나 내 몸을 일으켜 깨어나 지친 너를 깨워줘

달려가 저 하늘을 향해 네가 원하던 바로 그곳으로

열정과 꿈으로 비상하는 청춘들의 뜨거운 노래와 음악은 추위도 물리쳤다.

그들의 음악은 겨울의 한기를 오히려 청량하게 헹구어 놓았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 실용음악과

'슈퍼스타K' 'K팝스타' 등 음악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대학의 실용음악과가 인기학과로 부상하고 있다.

실용음악과는 음악의 전반적인 이론의 확립과 각 전공실기의 연주력 및 창작능력을 철저히 습득시켜, 음악 지도자 및 연주자로 성장 할 수 있도록 하며, 부전공실기의 습득과 직업교육과정을 통하여, 지역사회의 각 직장과 음악분야에서 능력 있는 전문음악인 양성을 담당하는 학과이다.

실용음악과에서는 전공실기와 건반테크닉, 장르별 앙상블 및 스타일별 연주 수업을 통하여 일차적으로 전문 연주인이 되기 위한 교육에 역점을 둔다. 컴퓨터 음악과 영상음악 분야를 교육함으로 단순한 오디오뿐 아니라 영상음악까지를 포함하는 작곡 및 편곡자로 활동할 수 있는 기본 역량을 갖추도록 커리큘럼이 구성돼 있다.

서원대학교 실용음악과 임주희 학과장은 "음악을 대하는 학생들의 마음이 중요하다" 라며 "음악을 대하는 진정한 마음을 이끌어낸다면 학생들의 다양하고 깊이 있는 취향과 성향, 개성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기본적인 음악적 마인드를 존중하며 최고의 뮤지션을 지향하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용음악과를 졸업하면 가수, TV 드라마, 영화음악, Recording, CM, Jazz Club, 음반 작 · 편곡분야, 스튜디오엔지니어링, 방송연예, 실용음악과 교사, 학원운영 및 강사 등 다양하게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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