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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산업계가 '신음'

컨테이너 20% 운송 차질…하루 1300억 피해

  • 웹출고시간2008.06.13 22:35: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화물연대 충북강원지부가 13일 총파업 투쟁을 선언한 가운데 평소 벌크시멘트 트레일러(BCT)가 줄지어 서 있던 단양의 한 시멘트 공장 상차장이 텅 비어있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제천과 단양지역 시멘트 업체의 육로 수송은 이날부터 사실상 마비됐다.

화물연대가 결국 총파업에 돌입해 물류대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파업전야에 화물연대와 정부 간에 진행된 두 차례 교섭이 양측의 입장차이만 드러낸 채 무산되면서 전국 주요 항구와 화물운송거점에서 운송차량이 멈춰 섰다.

화물연대 측은 "운송을 안 해도 잃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로써 지난 2003년에 이어 또다시 물류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 정부와 심야 최종협상 결렬

화물연대와 정부는 지난 12일 오후 5시30분 막판 교섭을 벌였지만 서로간의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 30분 만에 교섭이 결렬됐다. 화물연대가 결렬직후 오후 7시30분에 총파업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화물운송 노동자의 생존권 쟁취를 위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밤10시께 국토해양부 이재균 제2차관이 직접 나서 화물연대 김달식 본부장과 긴박하게 최종 협상을 벌였으나 역시 결렬됐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는 전국 15개 지부별로 출정식을 갖고 거점별 농성에 들어갔다. 군산과 제주 등 총파업 직전 극적인 타결을 본 사업장도 있지만 전국적인 총파업 결의에 보조를 맞춘다는 입장이다.

국토해양부는 이에 따라 13일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전면 돌입하자 위기경보 수준을 '레드(red·심각)' 단계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물류대란 '하루 피해액 1300억원'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하루 20피트짜리 컨테이너 6900개가 운송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의 20% 수준이다.

무역협회는 이와 관련해 이번 총파업으로 하루 1280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3년 화물연대 파업 때는 5000여대가 운송을 멈춰 모두 11억4000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피해규모가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무역협회 하주사무국 백재선 국장은 "이는 2003년 당시(14일에 5억4000만 달러) 정부가 공식 집계한 토대로 물류 피해액을 산정했다"며 "당시에는 파업참가 인원이 7000~8000명이었지만 이번에는 1만4000명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부, 비상수송대책 마련

정부는 총파업에 동참하는 화물운송 거부 차량에 대해서는 연간 최대 1400여만원에 이르는 유가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또 차량으로 운송을 방해하거나 도로를 막는 화물차운전자에 대해서는 견인 조치하는 등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하루 최대 1만3000TEU에 이르는 물량을 대체 운송할 수 있는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자가용 화물차의 유상운송을 임시로 허용하고 군용 컨테이너를 투입하며 철도 등 대체운송수단을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철도노조와 항만운송노조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화물연대 수송물량에 대해서는 수송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 물류대란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 물류대란 여파 산업계 '긴장'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자동차 철강업계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다. 전국으로 물량을 이동해 줘야 할 화물차들이 길가에 정지해 버렸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완성차 제작사인 현대자동차의 경우 파업 여파로 출고차량 탁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매일매일 정해진 출고 대수가 있는데도 운송차량을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철강업계 역시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물량 수송에 차질을 빚기는 마찬가지다. 포스코의 경우 13일 현재 내수용 철강제품의 육상수송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현대제철 역시 당진 공장의 경우 파업으로 출입문이 막혀 운송차량들이 들어오지 못해 출하 자체가 중단된 상태다.

석유화학업계는 파업의 장기화를 염려하고 있었으며, 조선업계는 이번 파업이 운영상 별다른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화학업계는 "출하와 원자재 입고가 원활하게 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대책이라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대책인데 딱히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태"라며 "화물연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택배업계 역시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현실적으로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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