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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전등화' 충주상의 이중고

회비 납부율 지속 하락에 적자
제천지역 회원들, 분리 움직임
'제천상의' 발기인대회 예정
"현 회장 미숙 대처로 화 키워"

  • 웹출고시간2015.01.18 14:00:08
  • 최종수정2015.01.18 19:32:00
충북 북부지역 유일의 종합경제단체인 충주상공회의소(충주상의)가 개소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경기 둔화로 인해 회원이 줄고 회비납부 실적도 나빠 결산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충주상의의 한 축인 제천지역이 분리·독립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충주상의와 회원 등에 따르면 충주상의는 지난2013년에 이어 지난해 등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00년 초부터 회비 납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 적자의 요인이라고 충주상의는 설명했다.

회비를 통해 운영되는 상의 특성상 경기가 둔화되고 부도 기업이 늘면 자연스레 회비 납부율도 떨어진 것도 있지만 현 집행부의 운영 미숙도 적자 발생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

한 회원은 "제천과 단양지역의 회원들은 거의 회비를 납부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회장과 집행부가 제천과 단양지역을 끌어 안으려는 노력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제천지역 회원들의 '제천상공회의소' 분리 독립 움직임이다.

제천지역 회원들은 오는 29일 '제천상공회의소' 설립 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분리·독립 활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행 상공회의소 설치에 관한 법률에는 상급단체(충주상의)의 동의를 얻어야만 독립할 수 있기 때문에 제천지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찾잔 속 태풍'에 그칠 전망이다.

충주상의 측은 "현재 제천지역의 기업들을 가지고는 독립적인 상의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분리에 대해서는 동의해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제천지역의 한 회원은 "제천지역 회원들 대부분은 충주상의에 대해 어떤 기대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제천상공회의소 설치에) 동의를 해주지 않는 충주상의 '갑질'에 대해 제천지역 회원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일각에서는 충주상의 위기가 예전부터 곳곳에서 감지됐으나 현 회장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화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회원은 충주상의 위기에 대해 "회장이 회원들의 권익과 이익을 대변해야 상의가 제대로 운영되는데 현 회장이 이런 면에서는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특히 요즘에는 오는3월 치러지는 차기 회장 선출에 자신이 미는 후보를 돕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파다하다 보니 주위 회원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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