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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단양 시멘트 육로수송 사실상 마비

제천 단양 지역 하루 10억원 이상 매출 차질 빚어져

  • 웹출고시간2008.06.15 16:16: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제천시청에서 열린 총파업 기자회견 및 시청앞 시위 모습

화물연대 충청강원지부가 지난 13일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제천과 단양지역 시멘트 육로수송이 사실상 마비됐다.

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의 경우 평소 일일 250~300대의 벌크시멘트 트레일러(BCT)가 운행됐으나 파업 첫날인 이날은 30대만이 출하됐다.

또 하루 300대 이상 출하되던 성신양회 단양공장도 이날 출하량은 18대에 그쳤으며 오후 들어서는 아예 들어오는 BCT가 없어 두 공장의 상차장 운영이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성신양회 단양공장은 일일 철도 운송량을 2만t 정도로 20% 확대하는 조치를 취하긴 했으나 수요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며 한일시멘트 단양공장도 평소 하루 출하량이 1만7천t이었으나 이날은 1만1천t만 내보냈다.

화물연대 충청강원지부는 이날 오전 총파업 돌입에 따른 기자회견을 통해 파업 당위성 등을 설명하고 제천시청 앞에서 조합원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이들은 “아무리 열심히 운전해도 적자가 나는 기가 막힌 현실을 단 하루라도 벗어나고 싶다”며 “경유가격 상승의 부담을 화물운송 노동자가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엄상원 지부장은 “제천과 단양지역 200여 BCT 운송 종사자 중 조합원 비율은 절반이지만 고유가 여파로 파업 참여자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와 경찰도 BCT운송 종사자들의 화물연대 가입이 최근 늘어난 데다 비조합원들도 유가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인해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충청강원지부 조합원들은 이날 기자회견과 출정식에 이어 단양 시멘트 공장지역에서 대시민 선전을 위한 집회를 계속했다.

단양 공장지역 집회에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운행에 나선 화물차량의 진로를 조합원들이 막아서면서 비조합원 운전자들과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조합원 60여명이 오전부터 중앙고속도로 제천 톨게이트와 제천시 봉양읍 5번국도 과적검문소 등지에서 파업 당위성 홍보를 위한 거리선전전을 펼쳤다.

성신양회 수송차량 출입중단으로 바리케이드와 경찰차량만이 지키고 있는 모습

또 제천시 송학면 아시아시멘트 제천 공장,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 단양공장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와 함께 조합원들은 파업 3일차인 15일에는 총파업을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제천시청에서 조합원 단합대회를 가졌다.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인해 시멘트사 한 회사당 물량으로는 5천에서 7천t, 금액으로는 3억에서 4억원 정도의 물량이 출하되지 못하고 있는 등 매출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시멘트 업체의 관계자는 “화물연대의 운송거부에 대해 시멘트 제조사가 할 수 있는 조치는 사실상 아무 것도 없는데 집회는 시멘트 공장 주변에서 이뤄지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시멘트 회사의 막대한 손해는 어디에 호소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또 이 관계자는 “현재 생산되는 시멘트가 제때 출하되지 않음으로 인해 향후 파업이 길어질 경우 생산중단이 우려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사태해결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답답한 속내를 밝혔다.

특히 16일부터는 덤프연대도 단양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내고 단양군청과 적성대교 공사현장에서 표준 임대차 요율 준수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으로 사태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제천ㆍ단양 / 이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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