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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役'주연 배우 목소리에 안정감·부드러움 담겨

충북도립대 조동욱 교수팀, 음성학적 '충청대망론' 접근

  • 웹출고시간2015.03.22 13:44:57
  • 최종수정2015.03.22 13:44:57
영화와 드라마에서 강렬한 '이순신 리더십'을 선보여 인기 끈 최민식과 김명민 등의 목소리를 통해 국민이 원하는 리더의 음성을 찾아보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음성 분석 전문가인 충북도립대 조동욱 교수(57·의료전자학과)와 CJB청주방송의 최지현 아나운서는 그동안 '리더' 역을 주로 맡은 남성배우 6명의 목소리 특징을 분석한 결과를 22일 내놨다.

대상에는 영화 '국제시장'에서 믿음직한 가장 역을 맡았던 황정민을 비롯해 안성기, 전광렬, 이정재가 포함됐다.

조 교수팀은 이들의 인터뷰 속 음성을 확인해 보니 음의 높이는 125.049㎐로 성인 남성 평균치(100∼180㎐) 중 낮은 편에 속하고, 높낮이의 변화 폭도 317.263㎐로 비교적 적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목소리는 일반적으로 상대에게 안정적이고 신뢰를 느끼게 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1분 동안 말하는 음절 수를 측정한 발화속도는 평균 238개, 말하는 도중 잠시 쉬는 휴지(休止) 비율은 38.981%로 느릿한 화법이지만, 음의 세기는 평균 60.476㏈을 유지했고 부드럽게 강약을 조절하는 특징을 보였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강렬한 '이순신 리더십'을 선보여 인기 끈 최민식과 김명민 등의 목소리를 분석한 결과 상대에게 안정적이고 신뢰를 느끼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KBS 역사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주역인 이순신역의 김명민.

연구진은 이 역시 신중하고 친교적이면서 소통을 중시하는 느낌을 들게 한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영화나 드라마 속 리더의 음성은 일반적인 충청도 말씨와 비슷했고, 이를 현실정치에 대입할 경우 음성학적 측면에서도 '충청도 대망론'을 설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웅변학원이 인기 끌던 과거는 크고 또렷한 음성을 선호했지만, 스마트사회의 리더는 소통에 바탕을 둔 목소리가 더 큰 신뢰와 호응을 얻는다"며 "차기 대권주자 후보군의 음성이 출신지를 막론하고 연구에 등장한 배우들과 비슷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연구결과를 내달 24일 숙명여대에서 열리는 한국정보처리학회 춘계종합학술대회에 발표할 예정이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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