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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막고 '불통' 담 쌓는 세종시교육청

쓴소리 두려워 홈페이지 '세종교육톡톡' 비공개 전환
자유게시판도 모니터단원 외 일반인은 글 올릴 수 없어

  • 웹출고시간2015.04.29 19:21:14
  • 최종수정2015.04.29 19:21:14

세종교육청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 일반인도 글을 올릴 수 있는 다른 대다수 공공기관 자유게시판과 달리 시 교육청 모니터단원만 글을 올릴 수 있다.

ⓒ 이미지=세종시교육청 홈페이지 캡처.
[충북일보=세종] 세종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최근 다음과 같은 요지의 글 2건이 잇달아 올랐다.

"시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게시판이 사라졌는데 대신 시청 홈페이지에 '교육감님에게 바란다'란 제목의 게시판을 만들어 줄 수 있나요?"

지난 21일 세종시교육청 홈페이지 '세종교육톡톡' 게시판. 이 당시만 해도 공개 운영했기 때문에 제3자도 글 제목은 물론 내용까지 열람할 수 있었다.

ⓒ 이미지 캡처=세종교육청 홈페이지
글을 올린 사람은 현직 세종시내 초등학교 교사 H씨다. 그는 이에 앞서 이달 15일과 16일 시 교육청 홈페이지 '세종교육톡톡' 게시판에 2건의 글을 잇달아 올렸다. 글은 "지난해 7월 최교진교육감 인수위 측이 주최한 '세종 교육감-교사 간담회'에서 제가 쓴 소리를 했고, 이로 인해 교장으로부터 학교를 옮기라는 압력을 받는 등 인사 상 불이익을 당한 뒤 징계(견책)를 받았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지난 26일 세종시교육청 홈페이지 '세종교육톡톡' 게시판. 이달 24일부터 비공개로 전환되면서 글 제목이 사라졌고,본인 이외의 제3자가 올린 글은 내용도 열람할 수 없도록 바뀌었다.

ⓒ 이미지 캡처=세종교육청 홈페이지
하지만 16일 오후 게시판을 확인한 H 교사는 공개적으로 운영되는 이 코너에서 자신의 글이 무단 삭제된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소통의 공간이라고 생각돼 교육 가족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생각에 글을 올렸지만 교육청측이 1건은 비공개로 전환하고 다른 건은 삭제했다"며 "글쓴이의 동의나 양해도 없이 글을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했다는 건 껄끄러운 이야기를 감추기 위한 의도가 아니겠느냐"라고 비난했다.

'세종교육톡톡' 비공개화 팝업

이런 가운데 시 교육청은 지난 23일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올리고 "개인의 사생활 보호와 건전하고 안전한 서비스 운영을 위해 4월 24일자로 '세종교육톡톡' 게시판을 비공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세종시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이와 별도로 '자유게시판' 코너도 있다. 하지만 일반시민도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다른 시·도교육청 자유게시판과 달리,이 게시판에는 세종시교육청 모니터단원만 글을 올릴 수 있다.

이름과 달리 '전혀 자유롭지 않은 게시판'인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19일 이후에는 글이 한 건도 오르지 않는 등 교육가족이나 일반 시민과 교육청 사이에는 '불통'이 만연돼 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소통'과 '혁신'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지난해 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는 '교육가족과의 소통 강화'를 명분으로 시 교육청에 4급(서기관)을 책임자로 하는 교육소통담당관실을 올해초 신설하기도 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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