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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자전거 수리해 판 50대 '쇠고랑'

청주에서 15년째 점포 운영
상당署,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

  • 웹출고시간2015.05.14 17:33:10
  • 최종수정2015.05.14 20:03:30

14일 청주상당경찰서에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된 L씨(54)로부터 압수한 자전거 수십 대가 보관돼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청주] "바퀴랑 핸들은 내 자전거가 맞는데 안장을 보니 아닌것 같은데요?"

14일 청주상당경찰서에 '내 것인 듯 내 것 아닌 내 것 같은' 자전거 수십대가 진열됐다.

길가에 세워진 자전거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구속된 L(54)씨가 자신의 매장에 보관하고 있던 자전거였다.

사정은 이랬다.

청주에서 15년째 자전거점포를 운영하며 자전거 수리를 전문으로 해오던 L씨.

자건거 수리만으로는 수입이 넉넉치 않았던 그는 자전거를 훔쳐 팔기로 마음먹었다.

L씨는 절단기를 챙겨 수곡동과 분평동 등에서 범행대상을 물색했고 지난해 10월 밤 11시께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의 한 자전거 거치대에 세워진 자전거를 훔치는 등 최근까지 자전거 10대를 훔쳤다.

훔친 자전거는 점포로 가지고 와 일부 파손된 부품만 교체하거나 자전거 여러대를 해체한 뒤 좋은 부품으로 새로 조립해 10만~15만원을 받고 판매했다.

이 같은 사실은 동일 수법에 의한 자전거 분실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경찰이 지난 3월부터 수사에 나서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L씨의 점포에 보관 중인 200대의 자전거 대부분이 L씨가 훔치거나 절도해 개조한 자전거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L씨의 수리점에 있는 자전거는 모두 중고품으로 구매 내역이 없는 상태"라며 "대부분 훔쳤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1일부터 자전거를 도난당한 피해자들이 경찰서를 찾아 물품을 확인하고 있다"며 "하지만 도난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자전거가 많아 플래카드 부착 등 피해자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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