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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 충북 MRO 국회토론회 불참…왜?

지난달 경남 사천서 열림 MRO 관련 세미나는 참석
새정치 "사천지역 편들기 의심스럽다" 지적
새누리 "행사장 가던 중 급한 연락 받고 본청 이동"

  • 웹출고시간2015.06.18 19:52:04
  • 최종수정2015.06.18 20:49:55
[충북일보=서울] 17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 열린 청주에어로폴리스 지구 항공정비산업 정책토론회.

이른 아침부터 상경한 도민과 각계 전문가, 취재진 등 500여 명이 북적거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충북 경제자유구역청이 사전에 배포한 토론회 책자에도 두 대표의 축사가 실려 있었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는 끝내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표의 경우 행사 시작 20분 후 현장에 도착한 뒤 단상에 올라 직접 축사를 했다.

문 대표는 "우리당이 의원 총회를 하고 있어 늦었다"며 "항공산업은 미래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용창출 효과도 높고 국내 MRO만 2조 5천억이고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아직 독자적인 항공정비 역량이 부족하다"면서 "정부는 정치적 고려보다는 원칙, 경쟁력, 지역균형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MRO 입지를 결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5월 6일 경남도가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한 '항공우주 및 항공MRO 산업 육성전략 세미나'에 이군현 사무총장 등 국회의원 30여 명과 함께 참석했다.

이 때문에 새정치연합 충북도당은 당시(5월 8일)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은 경남 사천 MRO(항공정비)사업 지원의혹을 밝히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은 "김무성 대표가 같은당 소속 국회의원 30여명을 대동하고 참석한 것은 청주와 경합중인 경남 사천 편들기에 나선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경제 논리를 제쳐놓고 정치 논리로 국가 중요사업의 입지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가 축사를 하던 비슷한 시간, 김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 앞 헌혈 차량 주변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기에 여념이 없었다.

김 대표는 이날 헌혈버스에서 헌혈적격 검사 후 부적격 판정을 받고 난 뒤 오전 10시 30분 기자들과 만났다.

김 대표는 "뭐, 에이즈나 이런 거 아니다"며 "(부적격 판정에 대해) 그동안 전립선약을 먹었는데, 그거 뭐 60살 넘으면 다 먹는 약이다"고 말했다.

이어 '헌혈 하자는 아이디어 김 대표 아이디어냐'는 질문에 "신문을 봤는데 헌혈 캠페인이 취소가 된다고 한다. 261개 단체 3만명이 예약한 것을 다 취소했다고 한다"며 "그래서 무슨 소리냐, 우리는 하자 그래서 오늘 중앙당 시작으로 전국 시·도당 당원 모두 헌혈에 나섰다"고 말한 뒤 곧바로 국회 본청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에 대해 복수의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들은 "김 대표가 헌혈 후 곧바로 충북 MRO 정책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헌혈버스 주변에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20여 분간 꼼짝을 못했다"며 "이 와중에 황교안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된 급한 연락을 받고 본청으로 이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충북 정·관가에서는 김 대표의 행보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토론회 참석에 10분 정도 소요되는 상황에서 경남도 토론회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는 얘기다.

더욱이 경남도 토론회와 달리 충북 토론회에는 새누리당 소속 정우택, 이종배, 박덕흠, 경대수 의원 등 지역구 의원들과 윤상현(청와대 정무특보) 의원 등만 참석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헌혈행사 참석 후 늦게라도 충북 MRO 정책토론회에 참석했어야 했다"며 "MRO 사업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는 빌미를 제공한 김 대표가 충북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또 다른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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