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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비지정 문화재 방치… 흉물 전락

'상산박씨충신여각' 충신문 진입로 없어 잡초만 무성
"충신 박문강 의미 퇴색 아쉬워"

  • 웹출고시간2015.07.08 11:41:05
  • 최종수정2015.07.08 20:30:54

옥천군 청산면 예곡리에 진입로 없이 농지 한 가운데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는 박문강 충신문.

[충북일보=옥천] 옥천의 한 비지정 문화재가 정비되지 않은 채 방치, 흉물이 되고 있어 보수가 요구된다.

옥천군과 주민에 따르면 군 관내에는 지정 38건, 비지정 480건 등 518건의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그러나 일부 비지정 문화재가 낡고 오래 되고 관리되지 않아 훼손이 우려되면서 미관까지 해치고 있다.

옥천군 청산면 예곡리에 상산박씨충신여각(商山朴氏忠臣旅閣)이란 충신문(門)이 있다.

이 충신문은 조선시대 박문강(?~1636, 인조 14년)이란 훈련원주부(종6품)가 병자호란 때 청군이 몰려오자 모두 혼비백산 해 달아났으나 박 충신만은 혼란 중에서도 끝까지 명령을 지키고 청군과 대항해 최후까지 사수하다 장렬히 순절했다.

당시 박 충신의 벼슬이 낮아 200년 가깝도록 그 공적이 묻혀 지내 오다가 1812년에야 밝혀져 같은 해 순조(12년)가 충신으로 정려(旌閭)한 후 나무와 기와(木瓦造翼工)로 6·6㎡(2평)의 정문(旌門)을 만들고 간판을 걸어 상산박씨 문중에서 관리토록 해 후손들이 떳떳하게 됐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충신문은 세울 당시 들어가는 진입로가 있었으나 세월이 흐르며 현재는 사라지고 없으며 농지 한 가운데 덩그렇게 서 있다.

특히 충신문은 울타리가 허름한 콘크리트 벽돌담으로 돼 있는데다 충신문 전체가 퇴색되고 잡초까지 무성해 흉물스럽게 변한 상태다.

이렇듯 비록 종 6품 훈련원이지만 위기에 빠진 나라를 홀로 남아 끝까지 싸우다 군인으로서 최후를 마치는 등 자신의 역할을 다한 박 충신의 뜻을 기리기 위한 충신문이 홀대를 받고 있다.

주민 김모(57·청산면)씨는 "뜻깊고 의미있는 충신문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마을 한가운데 방치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조속한시일내 정비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에 옥천군 관계자는 "예산을 세워 우선순위에 따라 정비를 하고 있다"며 "올해는 도지정 5곳과 비지정 1~2곳의 문화재를 정비 보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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