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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지역 건설기계노조 자진해산…해결은 요원

일부 건설사 이행약속…메이저 건설사는 요지부동

  • 웹출고시간2008.07.08 12:39: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달 27일부터 제천시청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던 건설기계노조원들이 지난 7일 자진해산했으나 지역 건설사와의 갈등해결은 요원한 실정이다.

노조원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오전 파업 지속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건설기계노조는 사흘 뒤인 10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여기에 시청을 방문하는 일반 주민들의 민원과 인근 아파트 단지의 주민민원 및 5번국도상의 불법주차에 따른 사고위험 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이들 노조원들은 제천시청 앞과 5번국도상에 세워둔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 건설장비를 모두 차고지 등으로 복귀시켰다.

건설기계노조는 그동안 하루 8시간 근로를 골자로 한 표준임대차계약준수와 운송료 인상 등을 이 지역 건설업계에 요구해 왔으며 이번 파업투쟁으로 건설기계노조 제천지역 14개 건설사로부터 표준임대차계약 이행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나머지 건설사들과의 개별 협상을 통해 자신들의 요구 관철을 위해 압박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9일 오후2시에는 제천시청에서 엄태영 제천시장과 시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건설사 대표자들과 건설기계 임대차 계약관련 간담회를 갖는다.

제천시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그동안의 건설기계노조 파업으로 여러 건설공사 현장이 멈추며 서로가 피해를 입어온 만큼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좋은 결과로 마무리 해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 건설사들이 건설기계노조와의 요구에 따라 표준임대차계약 이행약속을 한 반면 일부 건설사들의 경우 쟁점이 되고 있는 8시간 근무와 관련, 여전히 수용이 어렵다는 방침을 보여 이에 따른 소규모 분쟁이 지속될 우려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이행약속을 한 건설사들이 대부분 소규모 공사현장을 운영하는 업체인 반면 지역에서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거나 건설협회 소속의 건설사 등의 경우 아직까지도 건설기계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계속적인 갈등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건설기계노조는 농성이 시작된 후 이날까지 제천시청 진입로와 주변도로에 100여대의 굴착기와 덤프트럭을 주차시켜 둔 채 집회를 계속해 왔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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