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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도 스펙'… 대학생들 농촌으로 해외로

기업들 채용에 반영… 학생들 여름방학 이용 '구슬땀'
일부선 "스펙 쌓기로 봉사의 본질 흐려져서는 안돼"

  • 웹출고시간2015.07.29 19:46:40
  • 최종수정2015.07.29 19:47:28
[충북일보] 대학생들 사이에서 봉사활동 열풍이 불고 있다.

오래전부터 대학생들의 필수 대외활동이었던 농촌봉사활동뿐만 아니라 재능기부 형식의 교육봉사, 해외봉사 등 종류도 다양해졌다.

28일 청주대 음악교육과 학생이 사범대학 강의실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오카리나를 가르치고 있다. 청주대 사범대학은 지난 27일부터 충북도내 초·중등생 45명을 대상으로 3주간 재능기부 교육봉사 활동인 '1회 열린교실'을 진행 중이다.

ⓒ 강준식 기자
기업들도 대학생을 활용한 봉사단이나 '서포터즈'를 만들어 봉사활동과 기업 홍보를 할 정도로 대학생들의 대외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대학생 봉사활동 열풍은 최근 기업들이 능력보다 인성을 강조하며 채용에 봉사활동 시간을 적극 반영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충북도내 대학생들도 여름방학을 이용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8일 청주대 사범대학 학생들이 소운동장에서 초등학생들과 체육수업을 하고 있다. 청주대 사범대학은 지난 27일부터 충북도내 초·중등생 45명을 대상으로 3주간 재능기부 교육봉사 활동인 '1회 열린교실'을 진행 중이다.

ⓒ 강준식 기자
청주대 사범대학은 지난 27일부터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진행되는 '1회 열린학교' 입학식을 갖고 3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열린학교는 충북도내 초등학생과 중학생 45명을 대상으로 사범대 학생들의 전공인 한문, 체육, 수학, 음악 등을 가르친다. 교사로 투입되는 대학생만 24명이다.

청주대도 열린학교에 24개의 강의실과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소운동장 등을 개방해주며 적극 지원에 나섰다. 열린학교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60시간의 봉사활동 시간이 주어진다.

충북대 학생들도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중국 투먼시의 조선족 마을인 정암촌을 찾아 해외봉사를 펼쳤다. 이 봉사단은 성적, 자기소개서, 외국어능력 등 봉사단에 들어가기도 쉽지 않지만 20명 선발에 60여명이 지원하며 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봉사단 학생들은 120시간의 봉사활동 시간을 받았다.

해외봉사활동은 봉사의 뿌듯함과 외국어 능력 신장, 높은 봉사활동 시간 등으로 대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활동이다.

졸업을 앞둔 김영환(충북대 4년)씨는 "취업하고 싶은 곳에서 봉사활동 시간을 반영한다는 소리에 뒤늦게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며 "봉사시간도 '스펙'이 되니까 다양한 활동들이 생겨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해 충청대 전 취업학생처장은 "대학생 봉사활동은 예전부터 이어져 온 대학생들만의 문화로 볼 수 있다"며 "남을 돕는 보람을 느끼고 자신의 대외활동능력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도 봉사활동 등 대외활동을 더 많이 경험한 대학생들의 가치를 높이 여겨 채용에 반영하고 있다"며 "하지만 누군가를 돕기 위해서가 아닌 봉사시간이라는 '스펙'만 쌓으려는 학생들로 인해 봉사의 본질이 흐려져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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