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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뤼순감옥 '단재 신채호 안내·홍보물' 오기 방치

"잘못된 기록 바로 잡아야"

  • 웹출고시간2015.08.18 19:39:42
  • 최종수정2015.09.23 13:20:31

뤼순 감옥의 그릇된 신채호 선생 소개글

[충북일보]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은 북한 사람이고, 그의 묘소와 사당은 충청남도에 있다'

천재 사학자이면서 언론인, 항일운동가인 단재 선생이 70년 전 서거한 중국 다롄(大連)시 뤼순(旅順) 감옥의 각종 안내·홍보물에 새겨진 문구다.

이같은 기록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단재 선생은 지금의 대전광역시에서 태어났지만 그를 추모하는 사당과 그가 잠들어있는 묘소는 충북 청주시 낭성면에 있다.

이렇게 뤼순감옥이 기초적인 정보를 잘못 기록한 채 방치하고 있는 점은 얼마전 중국에 연수단을 파견한 충북도교육청도 발견했다.

지난 11~16일 교사·학생 20여 명과 단재 선생 관련 유적지를 둘러본 김병우 충북교육감의 눈에도, 11~15일 취재진도 동행한 고구려 역사탐방단의 눈에도 띄었다.

뤼순 감옥측이 이렇게 단재 선생의 묘소·사당 소재지를 잘못 기록한 것은 오기(誤記)가 아니라 잘못 알고 있는 '오식'(誤識)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는 사례가 있다. 안중근(安重根) 의사 서거 100주년에 맞춰 뤼순 감옥에 한·중 양국의 대표적 항일지사의 흉상을 세웠던 2010년 3월.

중국 정부는 단재 선생을 '북한 출신'으로 기록하는 실수를 범했다. 단재 선생의 며느리 이덕남 여사는 물론 당시 행사에 참석한 여러 사람이 "대한민국(남한) 출신으로 고쳐달라" 청원했으나 중국 측은 꽤 오랜 기간 고치지 않았다.

이런 자세를 "자존심 상하면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 중국인 특유의 기질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이도 있다.

뤼순 감옥에 또 있을 '중국의 오기'를 바로잡기 위해 이덕순 여사가 직접 움직이기로 했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이 여사는 "마침 충북도교육청 교사들이 뤼순감옥을 방문한다고 한다. 아버님(단재 선생)과 안중근 의사, 이회영 선생 등에 관한 내용에 오류가 있는지 더 살펴보고 반드시 바로잡으라고 중국측에 주문하겠다. 하늘나라에 계신 이분들이 얼마나 안타깝게 여기겠는가"라고 했다.

이 여사는 22일 뤼순 감옥에서 단재교육연수원(충북교육청 직속기관)이 파견한 '단재 나라사랑 얼찾기 직무연수단'을 상대로 특강한다.

암울한 시기에 민족의 앞날만을 생각하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던 시아버지, 단재 선생의 모든 것을 들려주기 위해서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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