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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회까지 횡령… 충북 씨름계 끝없는 추락

경찰, 전·현직 임원 4명 입건… "엄격한 감시시스템 마련해야"

  • 웹출고시간2015.08.18 19:47:32
  • 최종수정2015.08.19 13:21:59
[충북일보] 충북 씨름계가 엘리트, 생활체육 할 것 없이 꿈나무 육성비를 부정 사용했다가 망신을 당했다.

이번 기회에 체육단체에 대한 엄격한 감시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충북지방경찰청은 18일 충북생활체육회 산하 충북씨름연합회 회장 C(60)씨와 사무국장 등 전·현직 임원 4명을 사기와 보조금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국·도비 1억5천만원을 보조 받아 도내에서 '초등학교씨름교실'을 운영하면서 이 중 8천여만원을 임원 회식비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체 사업비 중 10%를 자부담하는 규정도 어기고, 허위 사업계획서로 사업비를 부풀린 뒤 오로지 보조금만 가지고 사업을 진행한 사실도 들통났다.

이들은 정부 지원금을 제돈처럼 쓰기 위해 업자와 짜고 속칭 '돌려치기' 수법을 사용했다.

홍보 현수막을 만들면서 실제 제작한 것보다 수량을 부풀린 뒤 그 차액을 광고기획사 등으로부터 현금으로 돌려받았다.

앞서 엘리트 선수 지원을 위해 조직된 충북씨름협회도 이 같은 수법으로 보조금을 빼돌렸다가 전직 회장이 벌금형을 받았다.

씨름협회 전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4년간 회장기 전국대회 등을 치르면서 허위 정산서류를 만들어 도교육청 등으로부터 받은 보조금 중 7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7월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여기에 가담한 임원 2명도 벌금형을 받았다.

충북씨름협회는 보조금 횡령뿐만 아니라 회장직을 차지하기 위해 구성원 간 지루한 소송전을 벌여 눈총을 받기도 했다.

2012년 12월 총회에서 이후근 전 회장이 17대 회장으로 선출됐으나 1표 차로 패한 임 전 회장이 회장선출 과정을 문제 삼으며 소송을 제기해 이 전 회장이 중도 퇴진했다.

우여곡절 끝에 임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회장으로 다시 선출됐지만, 보조금 횡령 의혹이 드러나자 임시총회에서 불신임안이 가결되면서 7개월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촌극을 연출했다.

지역 체육계 인사들은 "꿈나무들을 지원하기 위해 조직된 비영리 단체가 몇몇 임원들의 불법적인 행동으로 체육인 전체를 욕먹게 하는 꼴이 됐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를 중심으로 항시 감시체제와 잘못된 부분에 대한 엄격한 제재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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