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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방의회 수장 '수난사'

구설 연속에도 의장단협 국외연수에 한 뜻
"제 앞가림도 못하는 경우 부지기수" 지적

  • 웹출고시간2015.09.13 19:38:44
  • 최종수정2015.09.13 20:36:42
[충북일보] 충북의 지방의회 수장들이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온갖 구설에 휘말리며 유명세를 탄 의장들이 수두룩하다. 민의를 대변하는 의원이자 의회를 대표하는 수장이 불통, 갑질, 성희롱, 외압 논란 등 부정적인 이미지로 얼룩져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시·군의장단협의회는 지난 2~10일 체코·헝가리·오스트리아 등으로 국외연수를 다녀왔다. 특히 의장단과 수행 공무원 등 30명 안팎이 다녀온 이번 국외연수에는 시·군의 지원 예산이 포함돼 있다. 의장단 스스로가 1년 의정활동의 노고를 격려하는 데 주민들의 세금을 사용했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지방의회의 맏이 격인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은 지난해 원구성 당시 여야의 조율에 실패했고, 이후에도 화합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여 '불통의 아이콘'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취임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야의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탓에 도의회가 지역 현안에 한목소리로 대응하지 못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 역시 힘겨운 1년을 보냈다. '금배지 파동'으로 시의회 출범 초기부터 곤혹을 치른데 이어 최근에는 청주시 새 상징마크(CI) 제정을 둘러싼 여야의 파행을 자초했다.

윤범로 충주시의회 의장은 '성희롱'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윤 의장은 지난해 8월 일본 출장 중에 충주시청 여성 공무원에게 수치심을 일으킬 만한 발언을 했고, 현재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성명중 제천시의회 의장은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성 의장은 올 초 시청 출입자를 촬영한 폐쇄회로(CC) TV 영상 자료를 요청했다가 공무원노조의 반발을 샀다. 최근에는 공사계약 청탁 논란에 휩싸이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지영섭 전 증평군의회 의장은 아예 의원직을 잃었다. 지 전 의장은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공보물에 학력을 허위로 기재해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200만원이 확정됐다.

이범윤 단양군의회 의장은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이 의장은 지난해 11월 전 충북도의원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피소됐었다.

민경술 옥천군의회 의장은 최근 집행부의 불성실한 답변을 이유로 의사일정 보이콧 선언을 해 민생안건 처리가 지연될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고난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고 낮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지방의회 의장들도 있다.

박연섭(괴산)·남궁유(음성)·박범출(보은)·여철구(영동) 의장은 이렇다 할 구설에 휘말리지 않고 지역 내 소통에 전념하고 있다. 신창섭 진천군의회 의장은 유영훈 군수의 낙마로 뒤숭숭한 지역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충북시·군의장단협의회의 국외연수에 불참하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 상당수 지방의회 수장들은 리더십을 발휘하기는커녕 제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며 "의장들 스스로가 부족한 지난 1년을 반성하지 않고서는 성숙한 의회로 거듭나긴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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