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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CI·단수사태 놓고 '攻防'

김용규 의원 "통합시 1년은 무능한 시장 등 3無 시기" 맹공
이승훈 시장 "투자유치 등 할일 많아… CI 시급한거 아니다"

  • 웹출고시간2015.09.21 20:09:18
  • 최종수정2015.09.21 20:37:56
[충북일보=청주]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이승훈 청주시장과 그의 '저격수'로 불리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용규 청주시의원이 청주시 새 상징마크(CI)와 대규모 단수 사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김용규 청주시의원

21일 오전 12회 임시회 시정질문 보충질의에서 나선 김용규 의원은 "통합 청주시 1년은 무능한 시장, 무기력한 청주시, 무시당한 청주시민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갈등 조정 능력, 일관성, 해결 능력 모두 없는 3무(無) 시기였다"며 이 시장을 몰아세웠다.

김 의원은 "통합시 출범 이후 청주시는 시청사 건립 방향, CI 제정, 항공정비산업 유치, 대규모 단수 등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어 왔다"며 "이 시장은 사태의 실마리를 제공하기 보다는 갈등을 증폭시키고 일관성없는 태도로 혼란을 가중시켰다. 일은 청주시가 벌리고 뒤치다꺼리는 의회가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CI논란과 재검토에 대한 이 시장의 입장을 집요하게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이번 새 CI를 전면 재검토인지, 일부 수정인지 알 수 없다. 생각을 밝혀 달라"고 했다.

이 시장은 CI와 관련 "의회 재검토 권고에 따라 시민 설문과 시의회의 의견수렴을 하고 조속히 개정 조례안을 마련하겠다"며 "부시장 중심으로 재검토를 하고 결과가 나오면 시의회와 논의해 처리하겠다. 의견 제출되면 시의회에서 심도있게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CI 재검토에 대해 "시장이 세세히 모른다"고 지적하자 이 시장은 "투자유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품수장보존센터 유치, 단수사태 수습 등 시민과 직접적인 현안을 처리하고 있다"며 "CI는 시민과 직접적으로 시급한 건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김 의원이 CI에 대한 보충질의를 하면서 이 시장이 야당 의원 폄하 문자 메시지를 보냈던 일을 언급했다.

이 시장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하자 김 의원은 문자 메시지 전문을 읽어줬고 기어코 "기억이 난다"는 이 시장의 대답을 들었다.

김병국 의장은 "본 질문에서 벗어난 질의는 중단하고 시장은 간단히 답변하라"고 했지만 김 의원은 "시정 질문은 의정 활동 고유 권한으로 의장 또한 침범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승훈 청주시장

지난달 1~4일 발생한 수돗물 단수사태에 대해 김 의원은 전명우 본부장을 명예 퇴직 조치한 것을 언급하며 "단수 사태 후 전명우 상수도사업본부장을 명예퇴직 조치한 것 말고 한 일이 무엇이냐. 시장은 어떤 책임을 질 생각이냐"고 물었다.

이 시장은 "잘 수습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문제, 공직자들이 미진하게 처리한 것을 재정비해야 한다. 최종 판단은 시민이 하는 거다"라며 "책임질 방법이 없다. 사퇴하는 것은 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이 취임 후 현재까지 한 공개 사과 횟수도 거론됐다.

김 의원이 "시장은 취임 후 이제까지 언론 등을 통해 5번이나 공개사과를 했다"며 "이는 시정 운영이 잘못되고 있는 것을 시인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고 이 시장은 "공무원과 시장이 잘못해 사과를 한 건 최근 단수 사고 직후 한 번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개인적인 발언 실수로 두 번 사과한 적은 있지만 이는 직원들의 잘못이 아니다. 전체 시정 운영으로 연결하지는 말아줄 것"을 강조했다.

이날 설전을 지켜본 공무원들은 '시장을 흠집을 내려는 시정질문이었다', '속이 후련하다', '시장의 임기응변이 늘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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