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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뒤덮은 미세먼지 '위험 수준'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높은 농도… 도민 건강 위협
환경단체 "산업단지·차량 배기가스 등 주요원인 추정"

  • 웹출고시간2015.10.19 18:55:19
  • 최종수정2015.10.19 18:56:33
[충북일보] '보이지 않는 살인자'로 불리는 미세먼지가 충북도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19일 오전 10시께 청주 우암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청주도심이 짙은 안개와 미세먼지로 뿌옇게 뒤덮여 있다.

ⓒ 박태성기자
19일 도내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81~150㎍/㎥)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는 85㎍/㎥, 최고값 165㎍/㎥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지난 18일부터 축적된 국내·외 미세먼지가 대기정체로 해소되지 못하면서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6일 오후 6시에는 청주권역에 미세먼지 주의보(24시간이동평균농도 120㎍/㎥ 이상 또는 시간평균농도 200㎍/㎥ 이상 2시간 지속)가 발령됐었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높은 미세먼지 농도가 예년보다 빠른 시점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11월 초·중순께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났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빠른 상황"이라며 "적은 비와 바람 등의 영향으로 대기가 정체되면서 지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며 대기정체가 계속될 경우 높은 미세먼지 농도가 반복적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충북의 미세먼지 문제는 전국에서 손꼽힐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정치연합 이석현(안양동안갑) 의원이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받은 전국 16개 광역시·도의 최근 3년간 미세먼지 관측 결과에 따르면 충북은 3년 연속 환경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정책기본법이 정한 미세먼지(PM-10) 기준은 두 가지로 연간 평균치 50㎍/㎥ 이하와 24시간 평균치 100㎍/㎥ 이하다.

충북은 지난 2012년 51㎍/㎥, 2013년 56㎍/㎥, 지난해 52㎍/㎥ 등 3년 연속 50㎍/㎥를 초과했다.

1년 중 하루 기준치(100㎍/㎥)을 초과한 일수도 지난해 22일을 기록해 경기도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초과 일수를 기록했다.

지난 1월1일부터 현재까지 청주·충주·제천권역에 모두 25차례의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청주의료원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의한 신체 영향은 급성기와 만성기로 나눌 수 있다"며 "천식·기관지염 환자 등은 미세먼지에 예민하게 반응, 호흡곤란·기침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어린이의 기관지·폐 등 호흡기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세먼지는 시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만 발생 원인 등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지역 환경단체 등에서는 원인 규명을 위한 자체적인 관련 모니터링 작업 등을 벌이고 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지난해 미세먼지를 측정한데 이어 올해에는 미세먼지와 연관이 있는 성분 자체를 측정하는 등 나름의 원인 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청주의 경우 조사된 내용을 토대로 봤을 때 산업단지와 지역난방공사, 자동차 교통량 등이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 등 지자체에서 미세먼지와 관련된 연구결과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자체에서 미세먼지 원인과 관련해 분석하기 위한 연구 활동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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