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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0.25 14:48:46
  • 최종수정2015.10.25 14:48:46
[충북일보=진천] 지인으로부터 벼 수확 부탁을 받은 50대 농업인이 타인의 논에서 벼를 베었다가 하마터면 절도범으로 몰릴뻔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5일 진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진천에 사는 A(56)씨는 B(53)씨로부터 벼 수확 요청을 받았다.

A씨는 수확한 벼 일부를 품삮으로 받기로 하고 3만3천㎡ 규모의 B씨 논에서 벼를 베어주기로 약속했다.

A씨는 콤바인 2대를 보유하고 있어 수확철만 되면 이 같은 이웃들의 부탁을 받고 벼를 베어주고 있다.

벼를 베어주기로 한 18일 A씨는 혼자 진천군 덕산면 B씨의 논을 찾아가 콤바인으로 벼를 베었다.

그동안 몇 차례 B씨의 논을 가봤기 때문에 쉽게 논을 찾을 수 있었다.

당일 수확을 다 하지 못한 A씨는 남겨 놓은 벼를 마저 베기 위해 23일 B씨와 함께 다시 논을 찾아다가 자신이 실수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벼를 벤 곳이 실제로는 B씨의 논 건너편에 있는 다른 C씨의 논이었던 것이다.

한편 C씨는 벼 수확 일정을 가늠하기 위해 논에 나갔다가 자신의 논이 텅 빈 채 벼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지난 21일 경찰에 도난 신고를 해 놓았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확철을 맞아 빈번한 전문 농산물 절도범의 소행으로 판단,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피해현장 탐문 수사를 통해 벼 수확을 하였던 콤바인 기사와 주변 논 주인, 벼를 보관하는 농협 미곡처리장 등을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했다.

이런 상황에서 A씨는 C씨를 찾아가 모든 상황에 대해 말하고 자신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했고, C씨도 오해를 풀고 합의하면서 해프닝이 마무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A씨의 단순한 착각에 의해 빚어진 일이면서, 또 C씨와 원만한 합의가 있었기에 처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한 햇 동안 힘들게 가꾼 벼가 도난 당한 것으로 의심했는데 다행히 한 농부의 실수에 의한 해프닝으로 끝나 다행이다"고 전했다.

진천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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