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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금속활자 '직지' 638년 만에 부활

청주시, '직지' 금속활자 복원사업 결과보고회
임인호 금속활자장, 밀랍주조법으로 복원 성공

  • 웹출고시간2016.01.19 15:15:05
  • 최종수정2016.01.19 19:55:06

19일 청주시금속활자주조전시관에서 열린 직지 금속활자 복원사업 결과보고회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인 임인호 금속활자장이 복원된 직지 금속활자를 들어 보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청주] 전통 금속활자 주조방식으로 현존 최고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 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 佛祖直指心體要節·이하 직지)' 상·하권이 복원됐다.

고려의 금속활자주조술을 그대로 재현하며 서양보다 앞선 우수한 기술력을 증명해냈다.

9일 오전 11시 금속활자주조전수관에서 직지금속활자 복원사업 결과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이승훈 청주시장 등이 밀랍주조법으로 복원된 금속활자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제공=청주시
청주시고인쇄박물관은 19일 오전 11시 금속활자주조전수관에서 직지금속활자 복원사업 결과보고회를 열고 '직지'금속활자 78판을 비롯한 복원성과 자료를 모두 공개했다.

청주시는 지난 2007~2010년 조선왕실주조 금속활자를 복원한 데 이어 문화재청과 충북도의 지원을 받아 총 18억1천만원을 들여 2011~2015년 고려시대 금속활자 복원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에 '직지'상권 금속활자 14판을 복원한데 이어 5년 만에 '직지'상·하권 금속활자복원이 모두 완료됐다.

이 사업에서는 '직지'금속활자와 고려시대에 금속활자로 인쇄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동국이상국집'과 '남명천화상송증도가' 금속활자도 일부 복원됐다.

복원과정을 영상으로 남겨 금속활자주조술의 보존과 전승을 위한 기록화 작업도 병행됐다.

금속활자는 중요무형문화재 101호 임인호 금속활자장이 전통의 금속활자 주조방식인 '밀랍주조법'으로 복원했다.

꿀벌이 벌집을 만들 때 분비하는 밀랍을 활용한 밀랍주조법은 밀랍대에 '글자본 붙이기→어미자 만들기(글자 양각)→밀랍봉에 어미자 붙이기→주형(거푸집) 제작→가마에서 가열해 밀랍 녹이기→주형 틀에 쇳물 붓기→주형 깨뜨려 활자 다듬기→조판, 인쇄'의 과정을 거친다.

원본이 없는 '직지'상권의 복원은 1378년 간행된 목판본 '직지'의 내용을 따랐고 글자체는 금속활자본 '직지'하권의 글자와 '직지'와 동일한 활자(흥덕사자)로 찍은 '자비도량참법집해'의 번각본 등을 참조해 집자한 후 저본으로 삼았다.

9일 오전 11시 금속활자주조전수관에서 직지금속활자 복원사업 결과보고회가 열렸다. 사진은 밀랍주조법으로 복원된 금속활자.

ⓒ 사진제공=청주시
직지는 독일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와 함께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유산이다.

1377년(고려 우왕3)에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인쇄된 후 638년 만에 흥덕사 맞은편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다시 복원되어 책으로 탄생되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고인쇄박물관은 오는 9월에 개최되는 '직지, 코리아' 축제와 연계해 그간의 사업성과를 소개하는 '고려금속활자' 특별전을 열 예정이다.

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복원된 '직지'금속활자는 한국 금속활자인쇄사 연구를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며 "청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관광자원으로 청주의 문화관광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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