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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1.21 13:35:46
  • 최종수정2016.01.21 13:35:46
[충북일보=증평] 유정환(31·사진)씨가 증평번영회의 활동을 조명한 학위논문을 발표 주목을 끌고 있다.

유 씨는 최근 고려대 대학원 한국사학과 석사학위논문 '1960년대 박정희 정부의 지방통치체계 재편과 '유지집단'의 활동-충청북도 괴산군 증평읍 사례를 중심으로'에서 1960년대 유지집단과 기관장 등으로 구성된 증평번영회의 활동상을 분석했다.

유 씨는 이 논문에서 신문과 구술 등을 통해 유지집단으로서의 증평번영회 활동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우선 "증평번영회는 1950년대 증평지역(당시 괴산군 증평읍)에서 형성된 유지집단과 5·16 군사쿠데타 이후 새롭게 부상했던 유지집단의 결합체"라고 정의했다.

지역 번영회는 유지집단 내에서 가장 유력한 단체로, 사실상 유지집단의 대표 조직으로 본 유씨는 번영회의 활동을 크게 민원활동, 지역행사 개최, 개발사업 유치활동 등 세 가지로 분류했다.

1966년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침수된 20여 가구 피해자들이 증평번영회에 하수도 재정비를 요청하자 이를 군에 진정한 결과 1967년 군은 도시계획에 포함해 공사를 추진했다.

유씨는 "지방의회가 해산된 상황에서 지역 번영회의 이 같은 활동은 지역 현안을 국가로 수렴한다는 점에서 국가의 지방통치를 보완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증평번영회의 역할은 음력 7월 15일을 전후로 한 백중 난장을 비롯해 대규모 기간산업 기공식과 준공식에서 지역사회의 이름으로 공로자에게 감사장과 표창장을 수여했다.

세 번째로는 행정구역개편운동이나 각종 기간산업과 산업시설 유치, 대규모 행사 유치활동이다.

1963년에는 전국체전 충북 예선을 유치하면서 재경 인사들의 찬조금을 받고 육군 37사단의 협조를 얻어 행사장을 확보했다.

증평번영회는 1963년 1월 동시에 창립한 '증평지방행정구역변경추진위원회'를 사실상 주도해 증평읍의 군 신설 추진에 앞장섰으며, 전국체전 충북 예선을 유치하면서 재경 인사들의 찬조금을 받고 육군 37사단의 협조를 얻어 행사장을 확보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증평번영회 등 유지집단의 군 추진운동은 이로부터 꼭 40년 뒤인 2003년 8월30일 증평군(증평읍·도안면) 설치의 발판을 마련했다.

유씨는 "5·16 직후 지방의회 해산 이후 유지집단은 지역 번영회 등을 결성해 지방의회의 역할을 대신하고자 했다"며, "지역 번영회는 민간 차원에서 지역사회의 현안과 이해를 제기하는 역할을 부분적으로 담당했다"고 주장했다.

증평 / 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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