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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집행부질문 '0' …잿밥에만 관심 많은 충북도의회

정례회서 자유발언 뿐 집행부 감시·현안 점검 손 놔
후반기 원구성 앞두고 세(勢)결집 한창 …'감투'만 혈안

  • 웹출고시간2016.06.07 20:11:51
  • 최종수정2016.06.07 20:41:51
[충북일보] 충북도의회가 염불보다는 잿밥에만 마음이 가 있는 모양새다.

10대 도의회의 전반기 마지막 회기가 시작되지만 도의원들은 지난 2년에 대한 점검보다 자신들의 향후 거취에만 온통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충북의 중차대한 현안이 산적해 추진상황이나 계획 등을 면밀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는데도 도의회는 이에 대한 진단을 미루고 있다.

도의회는 8일 348회 정례회를 개회한다.

이번 정례회를 맞이하는 도의회의 모습은 과거와 사뭇 다르다.

각종 현안에 대집행부질문 등을 통해 공방을 벌이거나 날카롭게 꼬집는 모습을 이번 정례회에서는 구경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 4~5건만 있을 뿐 대집행부질문 신청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안이 없어서가 아니다.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 문제는 현재 충북의 최대 현안이다. 세종시 등 타 지자체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도와 청주시의 불협화음도 벌어지고 있다.

도가 야심차게 준비한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는 성공을 예단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대회 막이 오르기까지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는데 엔트리 확정은커녕 선수단 확보마저 아직 안갯속이다.

이시종 지사가 최근 이란 방문을 통해 얻어낸 성과도 점검할 사안으로 꼽힌다. 이 지사는 지난달 14~20일 이란·터키 방문에서 지지부진했던 '전통의학공동연구소' 설립을 가시화했지만, 투자 규모는 당초 계획에서 상당수 변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 가까이 진척이 없는 MRO(항공정비)사업 역시 언젠가부터 도의회에서 언급이 사라졌다. 도의 손을 놓고 경남도·사천시와 협력체계를 구축한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MRO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는 반면, 도는 지난해 7월부터 사업성 재검토에 들어간 아시아나항공의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도교육청과 벌어지던 신경전도 이번엔 잠시 누그러뜨린 분위기다.

도의회는 '충북교육공동체헌장'이나 조직개편 등의 문제를 놓고 도교육청을 단단히 벼르고 있던 모습과 달리 이번 정례회 때는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

이 처럼 충북의 현안 점검에 미온적인 태도와는 정반대로 도의회는 후반기 원구성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은 청주권과 비청주권으로 나뉘어 후반기 의장을 놓고 격돌하는 양상이다. 후보군 모두 도의회 안팎에서 세(勢) 결집이 한창이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누가 차지할지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출범한지 2년이 지난 민선6기 충북도와 10대 도의회가 변곡점을 맞이하는 시점"이라며 "벌여놓은 현안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검토가 필요한 시점에서 도의회가 자신들의 감투 경쟁에만 몰두하는 모습만 보일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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