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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율량교 확장 공사현장 또다시 '도로 붕괴'

12일에 이어 13일 새벽 200㎜ 상수도관 파손·도로 붕괴
청주시 "공사 진동 등으로 사고 발생, 발주처인 LH 책임"
LH "직접 영향 인정하지만 100%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
상수도사업본부·LH·공사업체 14일 보완대책회의 예정

  • 웹출고시간2016.06.13 19:29:43
  • 최종수정2016.06.14 09:52:21

13일 밤 12시5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율량교 확장 공사현장 인근에서 200mm 상수도관이 파열돼 도로 위로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충북일보=청주]속보=13시간 전 침하된 청주 율량교 주변 도로가 또다시 무너져내렸다. <13일자 1면>

지난 12일 400㎜ 상수도관 파손된 데 이어 13일에는 사고지점 반대편 도로 200㎜ 상수도관이 파손됐다.

12일 오전 11시2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율량교 신축 공사현장에서 400㎜ 상수도관이 파손돼 인근 도로로 물이 뿜어져 나왔다.

우려했던 단수는 없었지만 흘러나온 물에 일대가 잠기고 도로가 지름 20m·깊이 5m가량 붕괴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그런데 13시간 만에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13일 밤 12시50분께 사고지점 반대편 도로에서 200㎜ 상수도관 이음부가 분리됐다.

전날 사고와 마찬가지로 상수도관이 파손되면서 도로가 붕괴, 강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인명피해 등은 없었지만 인근 2가구가 단수의 고통을 겪었다.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일각에선 부실공사 등 공사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애꿎은 시민들이 피해를 보는데도 청주시와 교량공사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고 원인에 대해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먼저 주택공사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한 과실 부분을 인정하면서도 모든 원인이 이번 공사에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교량 공사가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은 맞지만 장기간에 걸쳐 반복된 케이블 공사, 주변 아파트 공사 등으로 지반이 약해진 데다 상수도관 노후화 문제 등 복합적인 문제로 사고가 났다는 견해다.

13일 밤 12시5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율량교 확장 공사현장 인근에서 200mm 상수도관 파열로 도로가 붕괴됐다.

현장 관계자는 "연속된 상수도관 파손 사고와 관련 이번 교량공사 중 10일 전께 상수도관에서 6m 떨어진 곳에 설치한 가시설물(흙막이)이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는 부분은 인정한다"며 "교량공사 이전부터 반복된 광케이블 매설 등으로 지반이 어느 정도 헐거워졌고 공사가 이를 가속한 것으로 100% 모든 문제 책임이 이번 공사에만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에 대한 전반적인 책임에 대해서는 통감하고 있다"며 "매설된 상수도관과 관련해 많은 협의 등을 거쳤지만 특별한 문제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 공사 전 지면 아래 묻혀있는 상수도관까지 안전진단 등을 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반면 청주시는 이번 상수도관 파손 책임이 전적으로 LH 쪽에 있다고 확신했다.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교량 확장공사 중 간이시설인 흙막이 공사가 이뤄졌고 이는 상수도관과는 불과 3~4m 거리"라며 "문제가 된 400·200㎜ 상수도관은 15년 미만의 수도관으로 노후화 때문에 파손됐다고 볼 수 없고 공사 과정에서 생긴 진동 등 흙 밀림 현상이 발생, 상수도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문제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14일 율량교 공사현장 지면 아래를 지나는 700㎜ 상수도관 보완 대책 등에 대해 주택공사·공사업체와 대책회의를 열어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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