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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9.07 15:40:02
  • 최종수정2016.09.07 17:47:00

이정화

충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대한민국을 지금처럼 잘 살게 만든 세대. 앞 세대는 대한민국을 지키려고 목숨을 내어던졌지만 그 뒤를 이어서 자신들의 모든 인생을 국가재건에 희생한 세대. 이제 한번 쉬어보려고 하지만 변화무쌍한 세상은 또 다시 등 떠밀어 더 일하라고 소명을 주는 세대. 부모를 끝까지 봉양하지만 정작 자신은 봉양을 받지 못하고 자식을 봉양해야하는 세대. 명절이 되면 자식들은 해외여행가자고 하지만 조상들이 눈에 밟혀 혼자라도 벌초하고 차례 지내야하는 세대. 수 많은 경험과 능력을 이제 은퇴라는 두 글자 앞에서 내려 놓아야하는 세대. 바로 그들이 베이비 부머라고 칭하는 1955년~1963년까지 출생한 우리 인구의 1/4을 육박하는 대한민국 700만명 가까운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지금 일자리 시장에 한꺼번에 나오고 있습니다.

그들의 경력과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어떠한 시스템도 없이 단순히 나이로 그 기준을 삼아 이제 그만 쉬라고 합니다. 그들의 지나온 세월을 백지화하고 단순 반복적이거나 몸으로 할 수 있는 그런 일자리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이 지나온 세월동안 축적된 대한민국의 에너지는 그냥 무용지물이 되어버립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더 큰 멍에를 지웁니다. 베이비 부머들의 구직활동때문에 청년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아버지 어머니가 자식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합니다. 이 나라를 위해 가족의 눈총을 받으며 밤낮 없이 일한 대가가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열심히 일한 당신들이 무슨 잘못을 했나요?

이미 예견된 대량의 은퇴. 베이비 부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사회는 기이한 사회적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수많은 고등학교 재학생들과 100만명이 넘는 청년들이 공무원시험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일자리와 고액의 연금을 바라보면서 직업선택의 기준이 고용안정성과 지속가능성으로 바뀐 것이지요.

이러한 현상들을 바라보며, 이제는 사회적 노력과 합의가 필요할 때입니다. 또 다시 베이비 부머와 같은 고통받는 세대를 더 이상 만들어 내서는 안될 것이고 사회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현재와 같은 공무원시험 준비생이 100만에 육박하는 시대가 지속되어서는 안됩니다.

산업의 변화와 기술의 발전은 제 4차 산업혁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산업화 시대의 일자리는 사라지고 알파고로 대변되어지는 로봇의 시대로 일자리가 재편됩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이제 평생직장, 평생 직업이 아닌 평생교육의 시대로 진입해야합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의 시류(時流)에 맞게 대응하며 살아야하는 백성들에게 이제는 길을 열어주어야 합니다. 이제는 고용의 문제를 단기적 관점에서 볼 것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30대부터 평생교육의 대열에 동참하게 해야합니다. 연초에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제시한 미래 일자리에 대한 예견에는 앞으로 한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경험해야할 직업이 4개에서 5개라고 합니다. 이제 한사람이 대응할 기술이나 지식이 네 다섯 가지는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베이비 부머도 늦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살아야하는 기간이 40년이나 남았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전문적 지식 습득에 도전해봅시다. KFC 창업자 커럴 샌더스도 65세에 시작하여 지금처럼 세계적인 기업을 일구었습니다. 아직 당신들은 청년입니다. 이제 당신들이 그동안 축적한 내공을 또 다른 학습을 통하여 진정으로 자신을 위해 활용할 때가 온 것입니다. 베이비 부머 당신들이 온 힘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살렸듯이 활력을 잃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다시 평생교육을 통하여 새 힘을 불어 넣을 수 있습니다. 당신들의 인생에 새로운 길이열릴 것입니다. 평생교육을 통하여 인생의 이모작을 성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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