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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박람회장에 가보니…

대학 졸업생에서 백발 노인까지 기대·희망·초조·한숨

  • 웹출고시간2008.10.29 20:50: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9일 열린 충북도취업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회사측이 제공한 모집요강을 유심히 살표보고 있다.

ⓒ 김태훈 기자
최악의 경제상황에 실업률도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일자리를 얻으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 2008 취업박람회 행사장에서 구인ㆍ구직자들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봤다.

충북도와 청주상공회의소 등이 공동으로 주최해 2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 충북도 취업박람회'장 시작 전부터 수백 명의 구직자들이 손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들고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갓 대학교를 졸업함직한 앳된 학생들에서 아이를 등에 업고 나온 주부, 지긋한 나이에 흰머리가 수북한 노인까지 취업을 위한 절박함과 기대가 묻어났다.

박람회장 안에는 구직자를 기다리는 61개 업체의 부스가 이들을 반갑게 맞이했으며 현장에서 면접을 보는 구인ㆍ구직자들의 모습에서 진지함이 배어 있었다.

면접을 보기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대기자들은 다시 한 번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틀린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살피느라 분주했다.

특히 청년들보다는 중장년층과 주부층이 많이 눈에 띄어 직장을 찾기 위한 구직자들의 절실함이 더해 보였다.

구직자들은 현장에 마련된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작성 요령을 살피고 즉석에서 다시 기재하느라 프린터가 설치된 컴퓨터와 이력서작성대는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였다.

또한 무료로 증명사진을 촬영해 출력해 주는 업체 부스도 취업의 희망을 품은 구직자들로 북적였다.
애기를 업고 박람회장을 찾은 이모(37)주부는 “그동안 아이를 키우느라 집에만 있었는데 물가는 오르고 가계살림은 빠듯해져 혹시나 하고 이곳을 찾았다”며 “지금 당장 취업이 되면야 좋겠지만 오늘은 정보를 수집하고 분위기를 살피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고 수줍게 웃었다.

이곳저곳 부스를 살피느라 행사장을 네 바퀴나 돌았다는 이모(56)씨는 “정년퇴임하고 집에 있으려니 심심하기도 하고 그래도 아직은 나를 써줄만 한 곳이 있지 않겠나 해서 이곳을 들렀다”며 “3곳에 이력서를 접수하긴 했는데 연락을 기다리라고 해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한 가닥 희망을 놓지 않았다.

사람을 구하기 위해 박람회장에 부스를 마련한 구인업체들도 구직자들과 마음은 매한가지 였다. 실업률이 높다고는 하지만 업체에 따라 구인도 빈익빈부익부라는 것이 업체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진천군에서 구인을 위해 행사장을 찾은 한국제이씨씨의 김태우(37) 인사담당자는 “현실적으로 졸업예정자들의 실력과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의 차이가 크고 원하는 연봉수준에서 간극이 넓다”며 “취업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일이 힘든 업종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구하기가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총 121개사가 705명의 채용계획을 가지고 참가해 3천700여명의 구직자가 찾았으며 209명이 현지채용 및 채용 예정됐다.


/ 인진연기자 harrod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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